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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병준 기자
  • 방송
  • 입력 2014.06.23 08:24

[브라질월드컵] '대한민국이 해냈다', 전 세계 도박사들도 예상 못한 4:2 패배 "16강 가능성?"

벨기에에게 2점차 이상 승리, 러시아가 알제리에게 1:0 승리하면 16강 진출

[스타데일리뉴스=박병준 기자] 23일 새벽 4시, 브라질월드컵 32강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알제리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누구도 예상못한 4:2 패배를 기록했다. 의심할 여지 없는 완패였다. 우리 수비는 완벽하게 무너졌다.

한국은 전반에만 3골을 헌납했다. 그것도 단 12분 동안 3골이었다. 알제리는 전반 26분 이슬람 슬리마니, 28분 라피크 할리체, 38분 압델무메네 자부가 득점에 성공했다. 우리 수비는 이들에게 추풍낙엽이었다.

▲ 우리와의 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알제리의 압델무메네 자부와 야친 브라히미 (FIFA 제공)

공격 역시 '별 볼 일' 없었다. '따봉주영'의 따봉도 볼 수 없었다. 후반들어 김신욱, 이근호가 투입되면서 그래도 공격이 살아나는가 싶었지만 이미 늦었다. 후반 5분 손흥민, 28분 구자철이 골을 기록했지만 그 사이 알제리도 야친 브라히미가 골을 기록하며 승리를 '확실시' 했다.

한국과 알제리의 경기에 대해 전 세계의 많은 전문가들이 한국의 승리 또는 무승부를 예측했고 패배는 거의 예상하지 못했다. 미국 야후스포츠 5명의 전문가는 1승4무로 한국이 패할 것이라는 기대는 전혀 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이 해냈다. 졸전 끝에 전문가들도 예측 못한 패배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1무 1패에 남은 경기는 '지구방위대' 벨기에. 벨기는 이미 2승을 거둬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16강 진출을 확정한 벨기에가 우리와서 경기에서 전력을 다하진 않을테지만 16강에서 독일을 피하기 위해 조 1위를 노릴 것은 당연하다.

이쯤이면 항상 우리를 찾아오는 건 '경우의 수'

남은 한국과 벨기에, 러시아와 알제리의 경기에서 우리가 16강에 진출 할 수 있는 길은 우리가 벨기에를 2점차 이상으로 승리하고, 러시아가 알제리를 꺾어주는 길이다. 그렇게 된다면 벨기에가 2승 1패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며 알제리는 1승 2패로 탈락, 러시아와 우리가 1승 1무 1패로 골득실을 따져봐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만약 우리가 2점차 승리를 거두고 러시아가 1점차 승리를 거둔다면 한국은 골득실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러시아에 앞서 16강에 진출한다.

수비불안과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하는 이런 상황이 항상 이어지는 걸 보면 고질병을 넘어 이젠 습관같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경기에 대해 "전체적으로 나의 판단 미스"라고 밝혔는데 그렇다면 좀 고칠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불안한 수비조직력에 대한 말이 끊이질 않았는데 양측면 풀백들은 엄청난 공격가담으로 인해 체력이 부족한 상황에도 교체는 없고, 언제나 포백을 고수한다. "중앙에서 수비적인 부분이 전혀 되지 않았다"라는 자신의 말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어야 한다고 본다. 포백으로 불안하면 스리백으로 하면 되지 않은가?

러시아에게 비기고 알제리에게 패배한 한국이 벨기에를 '2점차 이상'으로 승리를 거둔다는 장면이 쉽게 떠오르진 않는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알제리전 후반 5분 손흥민의 골로 추격의 불씨를 살릴 줄 알았던 것처럼 그저 희망고문으로 끝날지라도.

한편, 벨기에와의 마지막 경기는 27일 금요일 오전 5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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