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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병준 기자
  • 칼럼
  • 입력 2014.06.20 16:54

'장백산 광고' 논란 '김수현 전지현', '그들만을 탓할 일이 아니다'

[스타데일리뉴스=박병준 기자] 배우 김수현과 전지현이 중국의 생수 광고에 출연했으나 알고보니 이 생수가 '백두산' 표기를 '장백산'으로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김수현과 전지현은 지난 19일 중국의 대기업이 헝다그룹의 생수 광고모델로 나란히 발탁됐다고 알려졌으며, 둘은 헝다그룹이 세계 생수시장 공략을 위해 내놓은 백두산 광천수의 광고모델로 특급대우를 받으며 발탁됐다.

문제는 이 생수의 취수원이 '중국 장백산'으로 표기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이번 사실이 확산되자 네티즌들은 "해당 생수가 세계를 겨냥한 제품이기에 전 세계 사람들이 백두산이 아니라 장백산이란 명칭이 더 부각될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 '장백산 광고' 출연 논란의 도마에 오른 배우 김수현 전지현 ⓒ스타데일리뉴스

이에 김수현의 소속사인 키이스트 측은 "지금은 어떤 말도 논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다. 당초 광고 계약을 맺을 때 '헝다생수'라는 상품명만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논란에 대해 김수현과 전지현이 해당 광고에 출연했다는 사실에 대한 잘잘못을 논하기 이전에 이미 백두산을 북한과 중국이 조약을 체결해 반분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1962년 체결된 북-중 국경조약으로 인해 백두산이 북한과 중국 영토로 반분되어 있으며 백두산 천지의 경우 북한이 54.5%, 중국이 45.5%를 영유하게 된 상태다.

특히 중국은 최근 백두산의 '자국 영유권 지역'에 민간기업 컨소시엄이 스키장, 골프장, 오천 등을 갖춘 대형 리조트를 개장하는 등 백두산 관광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

지금은 '백두산을 장백산이라 부른다고' 열을 올리거나 분노할 것이 아니라 현재 상황을 인식하고 중국의 동북공정을 막으며, 북한이 영유하고 있는 '남은' 백두산 영토를 어떻게 지킬 것인가에 대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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