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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병준 기자
  • 칼럼
  • 입력 2014.05.30 15:28

선거철 반짝 지역구 활동, "누구를 위한 선거인가"

문자메시지 폭주, 명함 거절해도 내밀어..

[스타데일리뉴스=박병준 기자] 매 선거철만 되면 잠깐 나와서 얼굴 비추며 지역구 활동을 하는 일부 후보들, 그들에게 선거란 누구를 위한 선거인가.

6.4지방선거가 이제 일주일도 채 안 남은 시점이다. 30~31일 사전투표제의 시행으로 투표율이 기존에 비해 오를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지지호소 문자메시지 ⓒ스타데일리뉴스

선거제도도 발전하고 투표율도 상승하는 가운데 왜 선거문화는 자꾸만 후퇴하는지가 의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후보자들의 지지관련 문자 메시지를 받아본 적 있을 것이다. ‘왜 저 사람이 나에게 문자까지 보낼 수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다.

선거가 다가오면서 문자메시지와 선거공보물, 후보자 명함이 온 대한민국에 넘쳐나는 것 같다. 지하철역 같은 이동인구가 많은 지역에는 후보 지지자들과 후원자들 지지호소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선거철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 과연 좋은 일일까?

말만 하면 ‘무상’, ‘무상’이라며 무상복지를 남발하는 후보들, 평소에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다가 선거가 다가오니 재래시장 등을 다니며 상인들과 악수하는 후보들이 이번 선거에도 역시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특히 이번 선거는 ‘귀찮을 정도’로 심해졌다. 명함을 주기위해 끝까지 따라오는 사람도 있으며, 악수하기 싫은 사람을 기어코 따라가 악수를 하고 오는 후보도 있는 상황.

▲ 서울선거관리위원회의 홍보활동 ⓒ스타데일리뉴스

우체국 업무를 위탁계약으로 하는 ‘재택 위탁 집배원’들은 선거공보물 폭주로 인해 휴일도 없이 일을 하지만 예산 부족을 이유로 휴일수당도 받지 못하고 비닐장갑을 받는 사건까지 생겼다.

선거라는 것은 국민의 행복 증진을 위한 앞으로의 방향을 결정하는 첫 번째 단계인데 왜 그 첫 번째 단계부터 국민들의 불편을 겪고, 피해를 입어야 하는 건가.

온갖 네거티브와 무상 포퓰리즘이 난립하고 발전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선거문화.

6.4지방선거에서도 같은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아주 약간이라도 발전의 가능성을 보여줄 것인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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