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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병준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4.05.19 08:34

[기획+] 마블 히어로무비, 그 방대한 이야기 속으로 ③

이제 남은 건 어벤져스2 뿐, 마블 페이즈2도 종착으로…

[스타데일리뉴스=박병준 기자] 2012년 4월 26일, 마블 히어로들이 총출동한 영화 ‘어벤져스’가 세상에 등장했다. 마블의 팬들은 열광했고 마블을 잘 모르던 이들까지 각 영화의 주인공들이 총출동한다는 소식에 극장을 찾았다.

▲ 어벤져스 멤버들. 좌로부터 '아이언맨' '헐크' '캡틴아메리카' '호크아이' '토르' '블랙위도우 (영화 '어벤져스' 캡처)

그리고 1년 후… 2013년 4월 25일, ‘마블 페이즈2’가 시작됐다. 이날 개봉한 ‘아이언맨3’를 시작으로 ‘토르:다크월드’, ‘캡틴아메리카:윈터솔져’까지 연이어 개봉했다. 힘을 모아 뉴욕을 지키던 이들은 각자의 세계에서 다시 한 번 세상을 구했다.

그리고 한 번 무너졌던 ‘쉴드’는 ‘필 콜슨’의 주도 아래 다시 한 번 그 뜻을 펼치려 하고 있다.

익스트리미스의 등장, ‘아이언맨3’ 그리고 그 이후

치타우리가 뉴욕을 침공한 그 장소에서 세상을 구하기 위해 핵미사일을 등에 짊어지고 우주 저편까지 날아갔다 온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 사망 직전까지 갔던 그 기억은 그에게 큰 트라우마를 남겼다.

‘어벤져스’에서 캡틴아메리카로부터 “슈트가 없으면 넌 뭐지?”라는 소리를 들은 토니 스타크는 그의 말이 가슴에 남았었는지 슈트를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는 경지까지 기술을 발전시키기 이른다. 게다가 자신이 직접 슈트를 착용하지 않은 채 슈트만으로 미션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까지 개발한 그의 머릿속에 각인 된 한 가지 생각 ‘살아남는 길, 생존’이라는 것.

▲ 슈트를 원격조종하는 토니 스타크 (영화 '아이언맨3' 캡처)

‘아이언맨의 고뇌’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익스트리미스’를 만나게 되며 어느정도 해소하게 된다.

과거 토니 스타크로부터 무시당한 ‘알드리치 킬리언’이 ‘마야 한센’의 ‘조직재생기술’을 발전시켜, 총에 맞아도 죽지 않으며, 팔이 잘려도 다시 재생되는 능력을 지닌 군대를 만드는데 이른다. 이들의 이름은 ‘익스트리미스’. 신체가 폭발할 수 있다는 약간(?)의 부작용을 제외하면 엄청난 힘을 가진 ‘슈퍼 병사’가 되는 기술을 손에 넣은 ‘알드리치 킬리언’은 아이언맨을 공격한다.

▲ 익스트리미스에게 공격받는 토니 스타크 (영화 '아이언맨3' 캡처)

하지만 토니 스타크는 뉴욕에서부터 더 많은 지원군이 있었으면 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 이후 새로운 슈트를 계속 만들어내고 있었다. 영화 속에서 스타크가 마지막으로 착용하던 슈트는 ‘마크42’.

결국 익스트리미스의 슈퍼 병사들을 ‘아이언맨 군대’로 막아낸 스타크는 모든 슈트를 스스로 폭발시키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된다.

▲ 아이언맨 슈트에 밀리지 않는 익스트리미스 병사 (영화 '아이언맨3' 캡처)

토니 스타크는 “슈트는 나에게 탈출구가 아니었다. 나에게서 모든 걸 빼앗아갈 수 있을지는 몰라도 단 한 가지는 못 빼앗아 간다. 나는 아이언맨이다”라며 잡념을 던져버린 새사람이 되었다.

새롭게 각오를 다진 토니 스타크, 아이언맨이 앞으로 개봉할 영화 ‘어벤져스2: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고 있다.

▲ 그동안 토니 스타크가 만들어온 아이언맨 슈트들 (영화 '아이언맨3' 캡처)

특히, 익스트리미스와 전투를 벌이던 수많은 아이언맨 슈트들의 모습은 ‘어벤져스2’에서는 또 어떤 새로운 슈트가 나올지 기대를 갖게 만드는 부분이다. 영화 속에서 추락하던 컨테이너박스를 지탱해낸 슈트는 원작의 ‘헐크버스터’를 연상케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헐크버스터’는 어벤져스에서도 언제 폭주할지 모르는, 너무도 강한 힘을 가진 ‘헐크’를 막아내기 위해 스타크가 만든 슈트다.

▲ 아크원자로를 던져버리는 토니 스타크 (영화 '아이언맨3' 캡처)

‘어벤져스2’ 이후 아이언맨의 주적은 ‘만다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언맨3’에서의 만다린은 그저 배우였다는 반전을 보였지만 ‘토르:다크월드’ 블루레이에 수록된 ‘마블 원샷:올 헤일 더 킹(marvel one shot: all hail the king)’을 통해 진짜 만다린이 그를 찾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 영화 '아이언맨3'에 등장한 만다린과 '마블원샷:올헤일더킹'에 등장하는 만다린 (영화 '아이언맨3', '마블원샷:올헤일더킹' 캡처)

‘아이언맨3’에서 만다린을 연기했던 ‘트레버 슬레터리(벤 킹슬리 분)’는 토니 스타크에게 붙잡힌 이후 교도소에 가지만 세상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는 경력으로 교도소 안에서 영웅취급을 받는다.

하지만 진짜 만다린의 세력인 ‘텐링(10 rings)’은 슬레터리를 탈옥시키기 위해 그를 찾아오고 그에게 이렇게 말한다. “당신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당신이 그의 이름을 가져갔어요. 그는 그 이름을 돌려 받길 원해요”

 

지구를 공격해 온 2번째 이세계 종족들, ‘토르:다크월드’

영화 ‘토르’ 시리즈는 다른 ‘어벤져스’ 히어로 무비와 세계관이 약간은 다른 판타지적인 면모를 보이지만 가장 중요한 단서를 주곤 했다.

▲ 토르의 고향 '아스가르드' (영화 '토르:다크월드' 캡처)

‘어벤져스’의 주 빌런은 토르에 나온 ‘로키’였으며, 치타우리 종족은 로키가 데려온 우주의 종족이었다. 사건의 중심이 되는 ‘태서렉트’ 역시 토르의 주 무대인 ‘아스가르드’의 보물이었다.

‘토르:다크월드(이하 토르2)’ 역시 이후의 스토리를 예상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단서를 남겼다.

▲ 영화 '토르:다크월드'에 등장한 다크엘프의 왕 '말레키스' (영화 '토르:다크월드' 캡처)

먼저, 토르2의 가장 주목할 점은 ‘지구’라는 존재를 다른 우주의 존재들이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토르2에서 ‘다크엘프’ 종족의 왕 ‘말레키스’는 아스가르드를 무너뜨리고 ‘이그드라실(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세계수로 우주의 9세계를 연결하는 통로, 영화 ’토르‘ 시리즈 세계관의 중심)’의 아홉 세계를 통째로 지배하려는 야욕을 보인다.

▲ 다크엘프의 무기 '에테르'를 차지하는 '말레키스' (영화 '토르:다크월드' 캡처)

하지만 말레키스가 프리가(토르와 로키의 어머니, 르네 루소 분)를 살해하는 바람에 물과 기름 같았던 토르와 로키가 힘을 합쳐 말레키스를 막는다.

말레키스는 태고부터 전해져 온 다크엘프의 무기 ‘에테르’를 얻어 지구를 침공하지만 토르는 지구에서 이를 막는다.

▲ 지구를 침공하는 말레키스 (영화 '토르:다크월드' 캡처)

토르2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토르와 로키가 연합을 했다는 것과 아스가르드의 왕 ‘오딘’이 죽고 오딘으로 변신한 로키가 그 자리에 앉는다는 것이다. 게다가 토르는 아스가르드를 떠나 지구(미드가르드)에 완전히 정착하게 된다.

▲ 아스가르드의 왕 '오딘'이 죽고 오딘으로 변장한 '로키'가 왕좌를 차지한다 (영화 '토르:다크월드' 캡처)

토르2의 스토리 자체는 앞으로 나올 어벤져스2와는 크게 상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토르가 들고다니는 망치 ‘묠니르’를 포함해 토르2에는 오딘의 창인 ‘궁그닐’, 다크엘프의 무기 ‘에테르’까지 등장하며 이 무기들이 다음 영화에 어떻게 작용될지가 주목되는 점이다.

▲ 지구(미드가르드)로 정착하는 토르 (영화 '토르:다크월드' 캡처)

또한, 토르2의 엔딩크레딧 이후 영상에는 ‘콜렉터’가 등장하며 곧 개봉할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에 대한 예고를 한 바 있다. 하지만 ‘가디온즈 오브 더 갤럭시’는 어벤져스 세계관에 직접적인 관여는 하지 않는 별개의 세계로 진행될 예정이다.

 

어벤져스 스토리의 중심 ‘캡틴아메리카’, ‘윈터솔져’ 등장 그리고 ‘쉴드’의 몰락

마블 페이즈2의 마지막 영화 ‘캡틴아메리카:더 윈터솔져(이하 캡틴아메리카2)’는 쉴드의 처절한 몰락과 ‘하이드라’의 재등장으로 큰 충격을 준 작품이다.

▲ '윈터 솔져'의 등장 (영화 '캡틴아메리카:윈터 솔져' 스틸컷)

‘캡틴아메리카:퍼스트 어벤져’에서 2차 세계대전 시기에 독일에서 방생한 ‘하이드라’를 캡틴아메리카가 처부셨지만 그 명맥은 끝까지 남아 현재까지 이어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쉴드 안에 숨어있던 하이드라로 인해 결국 쉴드는 완전한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

캡틴아메리카는 뉴욕 치타우리 침공 이후 갈 곳이 없는 유일한 히어로였다. 그가 돌아갈 장소는 이미 없었다. 그가 돌아갈 장소는 이미 흘러간 과거일 뿐이니. 결국 쉴드에 남은 캡틴아메리카는 블랙위도우와 함께 쉴드의 미션을 해결하는 지휘관이 되었다.

▲ 윈터 솔져와 대면한 캡틴아메리카 (영화 '캡틴아메리카:윈터 솔져' 스틸컷)

치타우리 침공 이후 지구를 지킬 무기를 개발하던 쉴드는 ‘핼리 캐리어(영화 ’어벤져스‘에서 어벤져스가 타고 이동하던 대형 비행선)’를 대량 생산하기 이른다. 게다가 이번에 양산한 핼리 캐리어는 수많은 타겟을 한 번에 사살할 수 있는 살상력을 갖고 있었다.

▲ 쉴드의 몰락 (영화 '캡틴아메리카:윈터 솔져' 스틸컷)

하지만 이 모든 것이 하이드라의 계획으로 하이드라는 핼리 캐리어의 완성과 동시에 쉴드의 국장 ‘닉 퓨리’에게 테러를 가하고 캡틴아메리카와 블랙위도우를 고립시킨다. 그들을 배신자로 낙인 찍은 하이드라는 전면에 나서기 시작해 쉴드를 장악하고 그들의 앞길에 방해가 될 인물들을 사살하려 한다.

그러나 캡틴아메리카와 블랙위도우, 그리고 새로운 히어로 ‘팔콘’의 등장과 죽은 줄 알았던 닉 퓨리의 복귀로 하이드라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간다.

▲ 쉴드의 최신 무기 '핼리캐리어' (영화 '캡틴아메리카:윈터 솔져' 스틸컷)

캡틴아메리카2에서 캡틴아메리카는 과거의 친구 ‘버키 반즈’를 다시 만나지만 그는 모든 기억을 잃고 ‘윈터 솔져’라는 이름으로 하이드라의 하수인이 되어있다. 영화 말미에 윈터 솔져는 자신의 기억을 찾아 떠나 다시 등장할 날을 기약했다.

하이드라가 아닌 쉴드의 요원들이 “Captain’s order(캡틴의 명령이다)”라는 이름 아래 쉴드를 위해 하이드라와 싸우지만 수뇌부가 전멸하고 뿔뿔이 흩어진 쉴드는 더 이상 과거의 위상을 찾기 어려워졌다.

▲ 영화 '캡틴아메리카:윈터 솔져'에서 첫 등장을 알린 '팔콘' (영화 '캡틴아메리카:윈터 솔져' 스틸컷)

한편, ‘바론 본 스트러커’가 하이드라의 리더가 되어 하이드라가 전면에 등장하는 것을 주도하고 있으며, 과거 로키가 치타우리로부터 받은 창과 ‘퀵 실버’, ‘스칼렛 위치’를 등장시키며 어벤져스의 재결합에 대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캡틴아메리카2에서 가장 중점이 되는 점은 ‘쉴드의 몰락’이다. 국장인 닉 퓨리는 사망으로 위장해 잠적했고, 쉴드의 수장 ‘알렉산더 피어스(로버트 레드포드 분)’는 하이드라의 하수인으로 밝혀졌다.

또한, ‘어벤져스2’ 이후의 이야기에 대한 단서를 여러 가지 남겼다.

핼리 캐리어가 설정한 타겟 중엔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도 있었지만 ‘스티븐 스트레인지’도 있었다. 스티브 스트레인지는 ‘닥터 스트레인지’라는 마블 히어로로 앞으로 단독 영화가 제작되며 어벤져스에도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에이전트 오브 쉴드'에 재등장한 '닉 퓨리' ('에이전트 오브 쉴드' 영상 캡처)

‘아이언맨의 각오’, ‘토르의 지구 정착’, ‘쉴드의 몰락’이라는 세 가지 거대한 스토리를 진행한 마블 페이즈2는 앞으로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만을 남겨놓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도 촬영을 진행한 바 있어 더욱 기대가 되고 있는 가운데 그 스토리를 예상할 수 있는 단서를 최근 종영한 미국 드라마 ‘에이전트 오브 쉴드’에서 찾을 수 있었다.

▲ '데스록'의 공격으로 쓰러진 '존 개럿(최초의 데스록)' ('에이전트 오브 쉴드' 영상 캡처)

‘에이전트 오브 쉴드’ 마지막회에 따르면 쉴드는 ‘필 콜슨’을 중심으로 새로운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닉 퓨리가 콜슨에게 쉴드를 맡기며 ‘국장’이라는 칭호를 전한다.

▲ '존 개럿'의 마지막 ('에이전트 오브 쉴드' 영상 캡처)

또한 영화 ‘캡틴아메리카:퍼스트 어벤져’에서 캡틴아메리카를 도와주던 특수부대 ‘하울링 코만도스’의 무기와 후손이 등장하며, 죽었다가 살아난 콜슨은 새로운 힘을 숨기고 있는 것 같은 예고를 했다. 데스록은 쉴드편으로 돌아섰으며, ‘스카이’의 부모에 대한 단서가 나타나며 앞으로의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한 가지 여담은 '에이전트 오브 쉴드'에서 하이드라의 편으로 돌아선 '존 개럿'이 데스록에게 당한 뒤 새롭게 힘을 얻는 장면에서 외형이 변해가는 모습이 원작 '울트론'을 연상케 해, 울트론의 등장을 기대했지만 콜슨의 공격으로 가루가 되며 허무한 마무리를 했다.

▲ '필 콜슨'에게 국장 자리를 넘기는 '닉 퓨리' ('에이전트 오브 쉴드' 영상 캡처)

한편,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2015년 중 개봉할 예정이며, ‘에이전트 오브 쉴드’ 시즌2는 올 하반기 방송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새로운 시리즈인 ‘페기 카터(영화 ’캡틴아메리카:퍼스트 어벤져‘ 이후의 스토리)’ 역시 제작이 확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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