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한국에서 상영된 괴수영화들은 흥행에서 패한 경우가 드믈다. 피터 잭슨 감독이 리메이크 한 '킹콩'(2005)부터 봉준호 감독의 '괴물'(2007)에 이르기까지, 심지어 심형래 감독의 '디워'도 평단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높은 흥행성적을 거뒀다.
'고질라' 30번째 리메이크작, 괴수들 크기도 커지고 스케일 또한 웅장해
15일 개봉하는 괴수영화 '고질라'(감독 가렛 에드워즈)도 전작들 보다 더 화려한 비주얼과 CG로 재무장했고, 런닝타임 123분이 언제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숨가쁜 전개가 백미이다. 특히 아이맥스 3D 상영관에서 '고질라'를 보면 괴수들의 엄청난 크기에 압도된 채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2014년에 나온 고질라는 1954년 일본 괴수영화 '고질라'(감독 혼다 이시로)를 모델로 30번째 리메이크 작이다. 원작과 동일한 스토리로, 수 만년 동안 땅속 지하에서 잠자던 고대 괴수들이 강대국들의 핵실험으로 몸집도 더 커지고, 괴력마저 갖춘채 일본과 태평양, 미국 본토 마저 공격한다는 이야기로 되어 있다.
주연배우는 고질라와 모토 같은 괴수들, 배우들 대사도 얼마 안되
영화에 등장하는 괴수 모토는 핵실험으로 변형된 괴물, 고질라는 이를 제압하려고 태평양 깊은 곳에서 깨어난 괴수다. 미 항공모함과 첨단 이지스함들을 장난감처럼 밀어내고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괴수들의 모습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관람하게 된다. 굳이 작품성을 논할 필요가 없다. 줄거리 보다 더 흥미로운건 괴수의 인류 문명 침략과 괴수 간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주연 배우 애런 테일러 존슨(포드 브로디 대위 역)와 브라이언 크랜스톤(포드의 아버지, 조 브로디 박사 역), 엘르 브로디(포드 아내, 간호사 역), 줄리엣 비노쉬(포드 어머니), 데이빗 스트라탄(미 해군 대장 역) 등 5명 누구도 괴수들 보다 역할이 적다. 가령, 일본 배우 와다나베 켄(이시로 세리자와 박사 역)이 극중 대사가 얼마 없어 표정 연기로도 어필이 된다.
한편 15일 국내 개봉을 앞둔 고질라는 예매 점유율 18%(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로, 개봉예정작 및 상영작 통틀어 종합 2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