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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영화
  • 입력 2014.05.14 13:32

트랜센던스, 지구와 인류 미래를 건 대결… 흥행 무리 없어

개봉일 예매율 3위로 출발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14일 국내 개봉한 외화 '트랜센던스'가 박스오피스 예매율 3위(14.9%)를 기록하며 호조세로 출발했다.

영화 '트랜센던스'는 슈퍼컴퓨터 '핀'을 통해 컴퓨터와 인터넷에 인간의 뇌를 업로드 한다는 설정이다. 여기에 네 명의 공학자들의 미묘한 의견 차이로 상황이 급진전 된다. 

즉, 인류와 지구 미래를 놓고, 윌 캐스터(조니 댑)와 그의 부인 에블린(레베카 홀), 맥스 워터스(폴 베타니), 조셉 테거(모건 프리먼) 등 네 명의 컴퓨터 공학자들의 선택에 따라 '선악구도'로 갈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 영화 '트랜센던스' 스틸컷, 주연인 조니댑은 이름값을 제대로 못했다. 되려 여자주인공 에블린 박사를 열연한 레베카 홀이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러브라인 없이 여자주인공 혼자 극전체를 이끌기에는 영화가 너무 버겁다. (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트랜센던스, 호불호가 갈리는 이유

외화 '트렌센던스'는 유명 촬영 감독 윌리 피스터와 작가 잭 파글렌의 데뷔작이다. 북미 극장가에서는 지난 달 18일 개봉해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지만, 매스컴과 평단에서는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이 영화가 해외에서 대중과 미디어 사이에서 호불호가 엇갈리는 이유는 두 가지로 분석되고 있다. 하나는 1989년 컬트 무비 '쇼커'(Shocker,영혼의 목걸이)의 내용 일부를 차용해 신선하지 않다는 지적과 다른 하나는 주연 배우 조니 댑의 기대에 못미치는 연기력 때문이다.

참고로 '쇼커'는 1980년대 대표적인 컬트 무비로 살인마가 전파를 타고 온 세상을 돌아다니며 사고를 치다 위기를 느낀 사람들이 전력시설을 파괴하고 차단하자, 스스로 파멸하고 사라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트랜센던스'에서 주목할 점은 과학 맹신주의

주인공 윌 캐스터 교수와 부인 에블린은 인류와 지구를 구원할 매개체로 인공지능을 선택했고, 동료 교수 맥스 워터스는 인공지능에 대한 거부감과 위험성을 제기한다. 하지만 에블린의 남편 윌이 극단주의자들의 테러로 죽어가자, 슈퍼컴퓨터 '핀'을 이용해 윌의 뇌를 업데이트 한다. 그뒤 윌은 컴퓨터와 글로벌 인터넷에서 부활하고, 첨단 나노 과학 기술을 이용해 불치병 환자들을 살리고, 온갖 기적을 행한다. 마치 예수처럼 말이다.

바로 위 같은 스토리 때문에 영국의 가디언과 일부 매체는'아이디어 결핍'이라며 혹평하기도 했다. 또한 해외 관객들에게도 잘 어필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일부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신선한 영감'이라며 호평 받고 있다. 1960년대 인기 외화시리즈 '스타트렉'이 오늘날 휴대폰을 만들어내는데 크게 일조했듯이 영화 '트랜센던스'도 같은 평가를 받고 있다. 

▲ 14일 개봉한 '트랜센던스' 포스터

비주얼과 스토리 신선해

한편 영화 '트랜센던스' 비주얼은 촬영 감독 윌리 피스터의 작업 덕분에 실사 장면과 CG사이에 구분 간격이 상당히 줄었다는 후문이다. 또한 애나모르픽 와이드스크린 작업까지 거쳐 화질이 최적화됐다.

신인 작가 잭 파글렌의 각본 데뷔작인 '트랜센던스'는 집필 전후로 UC버클리 전기공학 및 신경과학 교수들이 기술자문으로 참가하는 등 여러 의견을 거쳐 영화 대본과 영상이 완성됐다. 또한 작가 잭 파글렌은 영화 '트랜센던스' 북미 상영 이후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의 '프로메테우스2' 각본을 집필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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