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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영화
  • 입력 2014.05.14 13:03

'인간중독' 개봉일 예매 1위, '사랑이 아니라, 중독이었다'

예매 점유율 29.3%, 입소문 타고 야한 영화에서 작품으로 거듭나는 중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금일(14일) 개봉하는 송승헌, 임지연 주연의 '인간중독'(감독 김대우)이 예매 점유율 29.3%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일일 박스오피스 1위는 이미 달성한거나 다름없고, 지난 7일 배우 온주완이 발언한 '관객 500만 돌파, 한강 수영' 공약 또한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간중독'의 흥행 질주는 국내 보다 해외팬이 많은 송승헌 팬덤의 힘이 아니라, 작품과 주제에 더 많은 관심이 간다는 반증이다.

▲ 14일 개봉한 영화 '인간중독' 스틸컷 (제공 아이언팩키지)

네티즌 관심 폭증, '야한거야?' '좋은 영화야?'

'인간중독'은 제작 당시부터 한류스타 송승헌과 영화 방자전 감독 김대우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조연배우로 주연급 조여정과 온주완이 출연했고, 스크린 스타 유해진, 드라마 밀회의 박혁권, 개성연기 만점인 전혜진이 출연해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신인배우 임지연과 송승헌의 밀도 높은 정사씬은 개봉전 시사회를 관람한 영화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야한 영화'에서 작품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물론 일부 관객은 평점 댓글과 블로그에서 '주인공들의 정사 장면만 기억난다'라며 '파격적'이라고 반응하고 있다.

'인간중독', 사랑이 아니라, 중독이었다 

영화 '인간중독'은 사랑이 아니다. 이것은 주인공 김진평(송승헌)의 중독이다. 1969년 교육대장으로 부임한 주인공 김진평 대령(송승헌)은 파월 장교로 전승을 거둔 영웅이지만, 전장의 참혹함을 경험한 탓에 귀환 전후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는 등, 후유증이 심각한 상태다. 이때 김 대령이 반한 사람이 신임부관 경우진(임주완) 대위의 부인 종가흔(임지연)이다.

또한 여자주인공 종가흔(임지연)은 사랑과 중독 사이에 머물러 있다. 종가흔은 10살 때 6.25 동란으로 아버지를 여의고, 시신 앞에서 일주일 넘게 지낸 고아다. 이것은 트라우마로 남아 그녀 삶을 통째로 바꾸는 계기가 된다. 하지만 남녀간의 사랑을 꿈꾸는 평범한 여성이다. 

▲ 영화 인간중독 포스터(제공 아이언팩키지)

한편 '인간중독'은 미장센과 대사 및 스토리 전개가 올 해 5월까지 선보인 한국 영화중 가장 치밀하다. 김대우 감독이 직접 각본을 집필하고, 연출했기 때문이다. 그의 전작 '방자전'(2010)은 평단에서 호평을 받으며, 관객수 300만 명을 돌파한 바 있다.

영화 '인간중독'에서 정사 장면 보다 주목해야할 점은 부대 관사 안팍에서 벌어지는 장교 부인들의 출세욕과 보이지 않는 다툼 등이다. 마치 드라마 '밀회'를 보는 느낌이다. 가령, 김진평 대령 부인 이숙진(조여정)과 직속후임인 최경훈 중령(박혁권)의 부인(전혜진) 간의 대결은 쓴웃음을 짓게 만든다. 가식적이고, 위선적이며, 심지어 상사 남편이 진급심사에서 조금만 밀려도, 바로 얼굴을 바꾸는 뻔뻔함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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