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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영화
  • 입력 2014.05.13 10:51

송승헌 임지연 '인간중독', 흥행 요소 3가지… 그 이유?

14일 개봉 앞두고 예매점유율 1위,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이 포커스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오는 14일 개봉하는 '인간중독'은 13일 오전 19.2%(오전10시 30분)에 달하는 예매점유율로 전체 1위(영화진흥위원회)를 기록하고 있다. 그 뒤를 외화 '고질라'가 17%로 바짝 쫓고 있다.

지난 7일 '인간중독'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온주완이 발표한 '관객 500만 돌파시 한강도하' 공약은 '그냥 웃자'고 한 말이 아닌 셈(?)이다. 

▲ 인간중독 스틸컷. (제공 아이언팩키지)

예매율 1위 '인간중독' 그 이유는?

'인간중독'은 올 상반기에 선보인 한국영화 중 작품과 흥행 면에서 단연 돋보인다. 스토리는 물론이고, 주연 및 조연 배우들의 연기가 무엇 하나 버릴게 없을 정도로 잘 구성됐기 때문이다. 흥행요소로 세 가지가 눈에 띈다.

첫째, 남녀 주인공 정사씬에 담긴 사연 

이 영화는 월남전이 한창이던 1969년이 배경이다. 파월 장교로 전승을 거두고 승승장구하는 김진평 대령(송승헌)과 신임부관 경우진 대위(임주완)의 아내 종가흔(임지연)의 밀도 높은 정사 장면들은 김진평의 트라우마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마치 성도착증과 유사하다. 이는 참전병이 귀환 후 겪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관련되어 있다.

둘째, 영화의 시작과 끝을 이끌어가는 나이팅게일회

여기에 김대우 감독 작품 방자전(2010)에서 춘향이로 열연한 배우 조여정이 김 감독의 신작 '인간중독'에서는 김진평 대령 부인 이숙진으로 나온다. 그녀는 장교부인들의 모임인 나이팅게일회 리더다. 장교부인들의 사교모임 '나이팅게일회'에서 벌어지는 처세술은 마치 인기드라마 '밀회'를 보는 느낌마저 든다.

얌전하고, 여성스러운 이숙진은 남편 김진평 대령의 출세를 위해서라면 한순간 기가 센 장교 부인들을 제압하는 '여자 일진'의 모습을 보인다. 김대우 감독의 '페르소나'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야누스' 같은 다양한 표정 연기가 압권이다.

배우 전혜진은 나이팅게일회 2인자이다. 교육대장 김진평 대령의 직속후임 최경훈 중령(박혁권)의 부인이다. 나이팅게일회와 부대 내 미용실, 병원에서 온갖 스캔들을 만들어내는 소문 공장이다. 남편 출세를 위해 갖은 방법을 다 쓰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망하는 결점을 갖고 있다. 

셋째, 음악감상실

김진평의 파월전우인 임사장(유해진)이 운영하는 부대 관사 옆 음악감상실은 겉은 클래식음악을 틀어주고, 사교장으로 알려졌지만 실상은 춤바람을 유도하는 무도회장이다. 이곳에서 김진평 대령은 전장의 참상을 겪은 자신의 아픔을 해소하고자 일탈을 꿈꾼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는 최근까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에 참전했던 퇴역 군인들이 종종 겪는 정신질환이다. 치유없이 방치하면 마약 남용과 알콜중독, 성도착증, 살인 폭력 등 다양한 중독 증상이 나타나고, 끝내 스스로 자살하는 일들이 빈번히 발생한다. 미국 현지 자살자 5명 중 1명이 퇴역군인이라는 통계도 존재한다.

한편 '인간중독'은 오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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