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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동현 기자
  • 영화
  • 입력 2014.05.12 13:17

'하이힐' 장진 감독 "영화를 흥행 수치만으로 이야기하는 건 너무나 창피해"

3년 만에 영화 감독으로 복귀 "성공 사례가 오히려 우리들 발목 잡고 있어"

[스타데일리뉴스=임동현 기자] 3년 만에 영화 감독으로 돌아온 장진 감독이 "우리 경력이 되면 흥행 수치에 연연하지 말아야한다"는 발언을 했다.

장진 감독은 12일 오전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하이힐' 제작보고회에서 흥행 여부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 "영화를 흥행 수치만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나 창피하다. 이 계통에서 20년을 했으면 실패하면 미숙함을 인정하고 털고 가야하고 흥행이 되면 운이 좋아서 된 것이라고 겸손하게 가야한다. 우리 경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실패했다고 좌절하고 성공했다고 오버하는 건 정말 창피한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 영화 '하이힐'을 연출한 장진 감독 ⓒ스타데일리뉴스

지난 2011년 영화 '로맨틱 헤븐'을 연출했던 장진 감독은 이후 tvN 'SNL'의 진행과 뮤지컬 '디셈버' 연출자로 활동했고 이번에 '감성 느와르'를 표방한 '하이힐'로 다시 영화 감독으로 돌아왔다.

장 감독은 "제도권 안에서 성 정체성이나 자기 안에 감춰둔 어떤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라고 하면 B급으로 분류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러저러하게 홍보하면 흥행한다는 등의 성공 사례들이 오히려 우리의 발목을 잡는 위험한 것이다. 흥행에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진 감독의 신작 '하이힐'은 '박수칠 때 떠나라', '아들'을 함께 한 차승원과 다시 만난 작품으로 완벽한 남성의 모습을 지닌 강력계 형사가 자신의 마음속에 감춰둔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느와르로 풀어낸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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