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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스타데일리뉴스
  • 생활
  • 입력 2022.10.06 17:39

[칼럼] 한국웹툰산업협회 서범강 회장, 메타버스 속 웹툰 세상은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가?

▲ 기기괴괴 in ZEPETO (네이버웹툰)

[스타데일리뉴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가 네이버웹툰과 만나 IP 융복합 서비스의 일환으로 ‘웹툰 테마파크’를 선보인다. 메타버스 안에서 구현되는 IP형 테마파크라면 분명 현실과는 차별화된 새로움이 존재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다면 그 차별화는 무엇이고, 어떻게 융복합하여 구현이 됐을지, 웹툰과 메타버스의 만남이 디지털 콘텐츠에 제시하는 미래까지도 짚어 보고자 한다.

첫 번째는 웹툰의 작품 속 공간을 그대로 메타버스 안에 옮겨 놓은 것이다. 웹툰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웹툰 속 세상을 방문하여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고 싶을 것이 당연하다. 네이버웹툰은 첫 촬영지를 호러 스릴러 웹툰인 ‘기기괴괴’로 선정했다. 이것은 IP 선정에 있어 단순한 공간 탐방을 넘어서서 공포라는 컨셉을 적극 활용한 체험, 체감형 콘텐츠를 고려하고 있음이 예상된다.

두 번째는 웹툰의 캐릭터를 구현하여 제공하는 것이다. 웹툰 독자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성향 중에는 작품 속 캐릭터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고자 하는 목적이 큰 타입이 있다. 특히 게임 판타지나 로맨스 판타지 장르의 독자들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단순히 메타버스 안에 방문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자신이 직접 원하는 캐릭터가 되어 대리만족의 체험을 보다 직접적이고 능동적으로 행할 수 있으며 그 만족도 역시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웹툰은 디지털 콘텐츠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는 다시 말하면, ‘IP 기술 융복합’에 가장 적합한 기술 친화적인 대표 콘텐츠라는 말이다. 웹툰에 적용되는 기술은 그 목적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뉘는데 보통은 다음의 4가지 사례로 구분된다.

첫째. 작업의 효율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

둘째. 작업의 속도를 단축시키거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

셋째. 작품의 시각적 효과와 퀄리티를 높이기 위한 목적

넷째. 작품 감상의 몰입도와 체험 수준을 높이기 위한 목적

초창기 웹툰과 메타버스의 결합은 이 중 네 번째 목적인 감상의 몰입도와 체험 수준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접근했다. 하지만 기술이 발달하고 본격적인 활용에 대한 모델들이 제시되기 시작하면서 현재는 4가지 조건을 모두 포함하게 됐다.

나아가 메타버스는 공간의 활용만이 아니라 캐릭터까지도 포함을 하는데 이는 아바타로서의 사용뿐 아니라 다양한 동작과 상황묘사를 통해 툰렌더링 방식을 거치면 웹툰에서의 등장인물로 활용이 될 수 있다. 결국 메타버스는 웹툰의 제작에 있어 배경은 물론이고 캐릭터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궁극적으로는 웹툰 체험을 넘어선 제작의 개념까지 도달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이야기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슈퍼 IP 유니버스가 아닌 메타버스 상의 공간을 세계관으로 공유하는 슈퍼 IP 유니버스가 시도되고 있다. 메타버스는 분명 우리에게 웹툰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주고 있지만, 단점을 인지하고 장점을 잘 살려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서범강(한국웹툰산업협회 회장, 출처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디지털만화규장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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