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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동현 기자
  • 공연
  • 입력 2014.05.08 16:27

'템페스트', 관록의 연극인들이 선보이는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메시지

오영수 오달수 황정민 등 관록있는 배우들 출연, 마지막 방백 압권

[스타데일리뉴스=임동현 기자]셰익스피어의 마지막 희곡으로 오는 9일부터 공연될 예정인 연극 '템페스트'가 8일 오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중요 부분을 소개하는 프레스 리허설을 시작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국립극단 봄마당이 선보이는 '템페스트(폭풍)'는 딸과 함께 망망대해로 쫓겨나 외딴 섬에 정착한 프로스페로(오영수 분)가 12년간 마술을 익히며 마법의 힘으로 폭풍우를 일으켜 그를 추방한 동생 일행에게 복수할 기회를 잡지만 결국 복수 대신 모든 것을 제자리에 돌려놓고 그의 마술과도 이별을 고한다는 내용으로 용서와 화해의 미덕과 함께 관객들에게 삶의 진심을 일깨우는 연극이다.

▲ 9일부터 국립극장 무대에 오르는 연극 '템페스트' ⓒ스타데일리뉴스

50년 가까이 무대를 지켜온 연극배우 오영수가 이 연극의 주인공이자 연출자인 프로스페로 역을 맡아 관록을 선보이고 연극은 물론 영화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오달수가 괴물 캘리번 역으로, 역시 연극과 영화에서 개성있는 캐릭터로 사랑받고 있는 여배우 황정민과 신인배우 심재현, 임홍식, 곽은태 등 국립극단 배우들이 명불허전의 연기를 보여준다.

관록있는 배우들의 목소리가 극의 중후함을 돋보이게 하는 '템페스트'의 압권은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는 프로스페로의 방백이다. 마치 셰익스피어의 자기 고백을 듣는 듯한 이 방백은 오영수라는 배우가 왜 연극계에서 관록의 배우로 불리는 지를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

전막 공연이 아닌 주요 장면 시연으로 프레스 리허설이 이어졌지만 '템페스트'는 오랜만에 보는 정통 연극인들의 정통 연극이자 셰익스피어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또 다른 연극이라는 점에서 연극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길 것으로 보인다.

'템페스트'는 오는 9일부터 25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상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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