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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동현 기자
  • 영화
  • 입력 2014.05.07 17:50

'인간중독' 시사회 "1969년 월남전 시기, 독특한 분위기 있어 선택"

'파격멜로' 와 함께 관사 내 사람들 집중 조명, 조여정 온주완 변신 인상적

[스타데일리뉴스=임동현 기자] 1969년을 배경으로 육군 대령과 부하 아내의 파격적인 로맨스를 그린 김대우 감독의 '인간중독'이 7일 오후 왕십리 CGV에서 열린 언론 시사회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정사',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시나리오와 '음란서생', '방자전'의 감독인 김대우 감독이 연출한 '인간중독'은 월남전이 한창이던 1969년 군 관사를 배경으로 교육대장인 김진평 대령(송승헌 분)과 부하의 아내인 종가흔(임지연 분)의 위험한 사랑를 중심으로 하면서 관사 내에서 펼쳐지는 군인 부인들의 허영과 월남 참전 후 나름대로의 삶을 살려는 이들의 모습을 그려낸 작품이다.

'19금'으로 도배된 홍보와는 달리 '인간중독'은 사랑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던 한 남자의 심리를 다루면서 동시에 그를 옥죄는 '군'이라는 세계의 뒷모습에 촛점을 맞춘다.

▲ 오는 15일 개봉하는 영화 '인간중독'의 김대우 감독과 출연진 ⓒ스타데일리뉴스

오랜만에 스크린에 등장한 송승헌의 모습도 인상적이었지만 남편의 출세만을 생각하는 부인 역의 조여정과 순박한 미소 뒤에 야비함을 숨기고 있는 부하 역의 온주완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김대우 감독은 1969년을 배경으로 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정치 역사적인 의도보다는 1969년 아폴로 달 착륙과 월남전에서 돌아온 사람들 등을 통한 독특한 분위기를 그려보고 싶었고 아버지가 군인이셨기에 어릴 적 추억인 관사를 소재로 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성인이 성인에게 보여주는 사랑이야기이기에 파격적이거나 상업적이란 생각을 하지 않았다"며 "남녀가 만나 사랑하는 이야기를 스트레이트하게 담아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위험한 사랑을 소재로 했지만 '인간중독'은 사랑과 아울러 관사라는 '좁은 세계'에서 살아가며 출세만을 생각하는 이들과 그것을 잃지 않기 위해 모든 것을 참아내며 살아가는 남자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김대우 감독 특유의 멜로와 사이사이 유머가 빛을 발하는 '인간중독'의 최대 적은 바로 '19금'과 '파격'으로 장식되는 홍보다. 여러 의미를 담은 영화가 '19금'으로만 인식될 경우 자칫 영화의 메시지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영화에 출연한 온주완은 "500만이 들면 한강을 수영으로 건너겠다"는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의 말대로 500만이 이 영화의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받을 지 궁금하다.

'인간중독'은 오는 15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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