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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방송
  • 입력 2022.09.14 18:49

'수리남' 해외 반응 예사롭지 않아...넷플릭스 하반기 긍정적

'한국 느와르 시리즈' 반응 없던 독일과 프랑스, 영국이 움직였다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수리남' 메인포스터(넷플릭스)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9일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공개된 '수리남'(6부작)의 흥행이 예사롭지 않다. 14일 기준으로 OTT인기스트리밍차트 플릭스패트롤 드라마 부문에서 글로벌 3위다.

수리남의 흥행을 두고 가장 눈여겨 봐야할 대목은 유럽과 미국이다. 물론 흥행 속도는 기존 작품들에 비해 느린 편. 일주일 정도 지나서야 각국 차트 탑 10(플릭스패트롤)에 진입하더니, 이번 주 들어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이 작품은 영어 제목이 'Narco-Saints'(나르코 세인츠)이다. 아무래도 넷플릭스가 대표 마약범죄 시리즈로 내놓은 '나르코스'를 영어 제목에 붙여 자매 시리즈로 각인한 것이 흥행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튜브에 올라온 '수리남' 예고편 댓글과 리뷰-리엑션 영상에는 '나르코스'라는 제목에 호기심을 갖고 보기 시작한 해외 팬들도 있다. 

아울러 9일 공개된 한국 범죄시리즈 '수리남' 흥행 안착에 눈에 띄는 점이 하나 더 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환혼' 심지어 연초 글로벌 흥행 성공을 거둔 '지금 우리 학교는', '소년심판'에도 꿈쩍 않던 독일, 영국, 프랑스 넷플릭스 탑10에 '수리남'은 공개 며칠만에 바로 진입했다는 것.

영국, 독일, 프랑스의 넷플릭스 사용자들은 '오징어 게임'과 '지옥', '킹덤', '스위트홈', '인간수업' 그리고 영화 '부산행', '승리호'(2021년 2월), '#살아있다'(2021년 6월)를 제외하면, 한국 작품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 철옹성이다.

이들 세 나라에서 탑10 신규 진입과 같은 반응이 터졌다면, 유럽 각국 흥행은 보장된 것과 다름없다는 이야기다. 물론 남유럽국가와는 상반된 경우다.

OTT기반 플랫폼 흥행차트 플릭스패트롤를 보면 이탈리아와 스페인, 그리스는 남미 각국과 함께 한국 작품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다. 하지만 북유럽은 사정이 다르다.   

넷플릭스 코리아, 하반기에는 다르겠죠?   

올 상반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환혼' 등은 넷플릭스를 포함한 글로벌 OTT사용자들 사이에서 한국 드라마의 위상과 체면을 겨우 세웠다.

하지만 두 작품 다 넷플릭스가 직접 투자한 오리지널 시리즈가 아니다. 넷플릭스 작품으로 공개된 한국 드라마, 영화는 지난해와 비교해 모두 기대에 못미쳤다.

1월과 2월에 공개된 '지금 우리 학교는', '소년심판'이 오리지널 시리즈로 크게 흥행한 반면, '모럴센스', '안나라 수마나라', '블랙의 신부', '종이의 집: 공동경비구역 파트1', '모범가족' 등은 흥행과 인지도가 평범한 수준이었다.

남미와 아시아에서 준족의 성적을 올린 액션영화 '카터'를 제외하면, '야차', '서울대작전'은 미적대는 흥행성적을 올렸을 뿐이다.

6부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남미 수리남이라는 국가에서 마약왕이 된 조봉행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거대 마약조직 범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배우 라인업도 화려하다. 황정민, 하정우,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 현봉석, 김예원 그리고 장첸과 추자연이 특별출연했다. 감독은 윤종빈. 굳이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는 한국형 느와르의 한 축이다.

얼마전 수리남 정부가 한국에서 만든 넷플릭스 드라마 때문에 국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하며 강하게 항의하고 있지만, 글로벌 흥행 성적은 멈추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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