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열대야와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8월이 지나 9월에 접어들었지만 심각한 겨드랑이 냄새로 고민하는 사람이 존재한다. 계절에 상관없이 땀으로 인해 불쾌한 냄새가 난다면 액취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액취증은 아포크린샘에서 분비된 땀으로 인해 생기는 질환이다. 액취증이 있는 경우 겨드랑이 부위에서 특유의 쿰쿰한 암내가 난다. 국내에서는 10% 남짓한 정도의 사람에게서 발생해 서양에 비해 발생 빈도가 크게 낮지만, 겨드랑이 냄새로 인한 사회적인 민감도는 오히려 높다고 볼 수 있다.
아포크린샘에서 분비되는 땀은 원래 냄새가 나지 않지만 피부 표면에 있는 땀과 만나면 지방산과 암모니아로 분해돼 악취를 낸다. 상태가 심각한 수준이 아니면 데오드란트를 사용하거나 약용 비누를 사용하고 자주 씻는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암내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면 전문적인 액취증 수술 병원을 찾아 암내 제거 수술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암내 제거 수술, 즉 액취증수술은 겨드랑이 냄새의 원인인 아포크린샘을 없애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과거 암내 제거 수술은 겨드랑이를 5~6㎝가량 절개해 피하지방층과 땀샘을 제거하는 절개법이 주를 이뤘다. 이 같은 절개법은 흉터가 남고 회복 기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시행되는 IST 멀티제거술은 흉터, 출혈, 통증 및 주변 조직 손상 최소화를 기대할 수 있는 액취증 수술로 알려져 있으며 회복 기간이 짧아 수술 후 가벼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IST 멀티제거술은 레이저, 울트라젯 초음파, 그리고 특수 캐눌라와 내시경 등을 활용해 액취증의 원인이 되는 아포크린샘을 단계별로 제거한다.
IST 멀티제거술의 과정은 우선 기구 진입을 위해 겨드랑이 부위에 3~5mm가량의 최소 피부절개를 하고 레이저 및 초음파를 이용하여 액취증의 원인이 되는 아포크린샘을 파괴하고 용해한다. 이어 특수 캐눌라를 사용해 파괴된 땀샘과 잔존 땀샘을 흡입하여 제거한다. 마지막으로 최종 내시경 후 만일 잔존 땀샘이 확인되는 경우 육안 하에 직접 제거해 마무리한다.
적절한 액취증 수술 병원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이 있는지, 재발율 및 흉터 등의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클린유의원 배준 대표원장은 “액취증은 건강상에 큰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은 아니지만 냄새로 인해 대인관계에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고 본인도 모르게 사회생활에 위축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