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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나나 기자
  • 스포츠
  • 입력 2022.09.07 05:45

[ONE FC] 존슨 “난 아직도 향상 중” 격투기 역대 최강의 자신감

4라운드 KO승, 챔프 아드리아누 모라이스의 타이틀 3차 방어전 무산시켜

[스타데일리뉴스=김나나 기자] 디미트리어스 존슨(36·미국)이 2번째 시도 만에 아시아 최대 단체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 챔피언이 됐다. 진작부터 종합격투기 플라이급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파이터로 꼽히는데도 발전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다.

▲ 원챔피언십 종합격투기 플라이급 챔피언 디미트리어스 존슨. 사진=ONE Championship 제공

 존슨은 8월27일 도전자로 참가한 ONE on Prime Video 1 메인이벤트에서 4라운드 공중 무릎 차기 KO승으로 챔피언 아드리아누 모라이스(33·브라질)의 타이틀 3차 방어를 무산시켰다. 글로벌 OTT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미국·캐나다로 생중계된 대회의 마지막 경기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2012~2017년 UFC 챔피언전 12연승으로 종합격투기 플라이급 역대 최강으로 자리매김한 존슨이다. 그러나 “모라이스를 이기는데 필요한 계획 수립과 준비는 매우 힘들었다. 덕분에 30대 후반을 앞둔 지금도 (전보다) 더 나아졌다”는 소감에는 겸손과 성실함이 묻어나온다.

 존슨은 지난해 4월 모라이스의 원챔피언십 타이틀 1차 방어전 상대로 나섰으나 패하여 체면을 구겼다. 당시 니킥에 KO 당한 것을 17개월 후 무릎 공격으로 그대로 돌려준 것에서 종합격투기 세계 일인자다운 자존심을 느낄 수 있다.

결과만 보면 첫 번째 대결도, 리매치도 타격전으로 승부가 갈렸다. 그러나 존슨은 작년 패배 후 플레이 효율성 ,체력 및 컨디셔닝, 강한 압박을 위해 그래플링 향상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주짓수 전문학원에서 블랙벨트를 받을만한 그라운드 실력을 얻고자 노력했다.

존슨은 “모라이스를 걷고, 또 걷게 하면서 (체력 우위를 통해) 원챔피언십 왕좌를 차지하자는 생각뿐이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일을 계속했고 잘 됐다”며 그동안 훈련 방향을 설명했다.

그래플링 공방에 필요한 체력과 컨디션은 웨이트 트레이닝만으로 얻을 수 없다. 사람과 직접 부대껴야 한다. 존슨은 헬스장을 1주일에 1번만 가는 대신 주 4~5차례 1.5~2시간씩을 주짓수 훈련에만 투자했다.

2018년 존슨이 주짓수 브라운벨트를 받았을 때 모라이스는 이미 블랙벨트였다. 그러나 존슨은 재대결에서 1라운드 팽팽한 그래플링 공방 도중 왼쪽 눈에 상처를 입힌 팔꿈치 공격 ,2라운드 레슬링 공격·압박으로 체력 안배에 성공했다. 3라운드 모라이스의 주도권 장악 시도 훨씬 더 자주 무산시키며 펀치로 안면에 계속 충격을 줄 수 있던 원동력이 됐다.

 존슨이 1·2라운드 그라운드에서 선전하지 못했다면 4라운드 위기 극복은 없었을지 모른다. 모라이스에게 유리해지려는 상황을 라이트 오버핸드와 왼쪽 무릎 공격으로 뒤집고 KO승을 거둔 것은 2차전에 앞서 “먼저 지칠 걱정은 하지 않는다”며 자신한 체력이 있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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