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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2.08.30 09:33

[인터뷰] CJ웰케어, 흑삼으로 MZ세대 공략

▲ 왼쪽부터 디자인 팀장 ‘최형경(이하 CHOI), 브랜드 마케터 ‘전대홍’(이하 JEON)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전통적 명절 선물로 주로 50~60세대에게 인기있었던 홍삼제품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하고 젊은 세대들이 좋아할 만한 디자인을 선보인 CJ웰케어의 ‘한뿌리’의 전대홍 브랜드 마케터와 최형경 디자인 팀장을 만나 그 비결에 대해 알아보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Q. 각자 자기 소개한다면?

JEON : 한뿌리 브랜드의 상품기획부터 마케팅까지 브랜드의 전반적인 업무를 도맡아서 진행하고 있다. 작년부터 한뿌리 병 제품 4종, 흑삼 지천보 진녹, 흑도라지 스틱, 흑삼 젠스틱, 석류 콜라겐 8 SKU를 리뉴얼 및 런칭했고 현재는 흑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가성비 좋은 흑삼 제품들을 준비 중이다.

CHOI : CJ웰케어 브랜드 디자인 팀장으로 재직하고 있고 총 8개의 브랜드를 관리하고 있다.

한뿌리 브랜드의 패키지 및 온라인 프로모션 디자인까지 맡고 있으며 그 중 ‘한뿌리 블랙99’는 기획 단계부터 참여했고 제품별 속성을 가진 제품들에 ‘블랙99’라는 통일된 아이덴티티를 부여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앞으로 나올 흑삼제품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방향까지 고려한 디자인을 전개하고 있다.

Q. 한뿌리는 어떤 브랜드인가?

JEON : 한뿌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흑삼 브랜드로 누적 매출 6,000억을 기록하고 있다. 한뿌리하면 유리병에 담긴 한뿌리 병 제품을 많이 떠올리실 텐데, 음료 한 병에 삼 한뿌리를 통째로 갈아 넣은 이 제품에서부터 ‘한뿌리’라는 브랜드 이름이 시작됐다. 

Q. 간식형태의 젠스틱 제품은 어떻게 기획/개발하게 됐나?

JEON : 평소에도 기존 높은 연령대 뿐 아니라 MZ세대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흑삼제품을 만들고 싶었다. 기존의 흑삼, 홍삼 제품은 설/추석선물세트에 판매가 치우쳐진 경향이 있는데 5가지 기능성을 가진 우수한 건강기능식품인데도 시즌성이 강하다는 점이 아쉬웠고 그래서 평소에 접하기 쉬운 간식 제형의 흑삼을 기획하게 됐다. 흔히들 간식으로 챙겨 먹는 젤리와 전통적인 간식인 양갱, 그 중간 제형을 재현했다.

Q. 디자인은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생각했나?

CHOI : 기존 한뿌리 흑삼은 고급스러운 아이덴티티가 중심이라 주로 높은 연령대를 타깃으로 한 선물세트로 인기가 있었는데, 흑삼 젠스틱은 그런 이미지를 탈피해 젊은 세대, 특히, MZ세대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일상 속 에너지 제품이다. 단순히 디자인을 새롭게 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의 스토리와 메시지를 담는 작업에 중점을 뒀다. 흑삼 젠스틱의 디자인은 단순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에너지의 상징인 선수들의 유니폼을 형상화 했고 99라는 네임에는 상품의 특징인 ‘구증구포’*의 뜻을 담기도 했으며, ‘구구절절’과 같은 언어유희로 소비자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여러 가지를 염두에 두고 디자인했다.

Q. 다른 제품들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JEON : 홍삼은 ‘전통적이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다. 홍삼의 패키지는 고급스럽게 살리되 전통적인 느낌을 고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고 흑삼 젠스틱은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고급스럽지만, ‘Young’하고 트렌디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제형도 액상 스틱이 아닌 젤리와 전통양갱의 중간 제형 타입으로 평소 홍삼을 잘 못 드시는 분들도 편하게 드실 수 있다. 여담이지만 젠스틱을 출시하고 홍삼 못 먹던 옆자리 후배와 동기도 본인 책상에 두고 매일 먹고 있다.

Q. 개발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나?

JEON : 경로 및 구매결정요인을 설정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 일반 홍삼 제품들처럼 50-60세대 타깃으로 출시하자니, 평소 선물세트와 다를 바 없을 것 같았고 반대로 온라인에서 경쟁을 하기엔 저가의 홍삼 제품들이 너무나 넘쳐났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왜 소비자가 젠스틱을 사 먹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던 중, 주말에 지인이 카카오 선물하기로 치킨 쿠폰을 선물해준 적이 있었는데 그때 ‘치킨 대신 치킨과 비슷한 가격의 건강을 선물해 주면 더 특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탄생한 흑삼 젠스틱은 카카오에서 선물하기 좋은 디자인으로 기획했고, 카카오 전용 제품으로 런칭했다. 카카오에서 1위도 했고, 계속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Q. 향후 목표나 계획은 무엇인가?

JEON : 한뿌리 브랜드와 함께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홍삼시장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깨는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싶고, 이미 많은 MZ세대들이 좋아해 주시지만 홍삼은 젊을 수 없다는 고정관념도 무너뜨리고 싶다.  최종적으로는 한뿌리의 우수한 흑삼을 많은 소비자들이 인지하여, 더 건강한 삶을 지내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거 같다!

CHOI : 라이프 스타일로서의 건강기능식 브랜드를 지향한다. 단순히 소재중심이 아닌 브랜드가 가진 진정성과 메시지가 여러 사람들과 같이 공유되길 바라고 그 과정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브랜드로 각인되는 것이 브랜드 디자인의 목표다.

이어서 한뿌리의 브랜드 마케터 전대홍 담당자와 브랜드 디자인을 책임지는 최형경 디자인 팀장은 “올 초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으로 새롭게 출범한 CJ웰케어(Wellcare)도 앞으로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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