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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나나 기자
  • 스포츠
  • 입력 2022.08.16 00:00

[UFC] 베라, 전 챔피언 크루즈에 4R 헤드킥 KO승

“가장 멋진 피니시를 한 내게 타이틀샷 달라”

[스타데일리뉴스=김나나 기자] 말론 베라(29, 에콰도르)가 전 UFC 밴텀급 챔피언 도미닉 크루즈(37, 미국)를 KO로 제압하고 타이틀샷을 요구했다. 

▲ Chito Vera win ⓒUFC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 페창가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베라 vs 크루즈 메인 이벤트에서 UFC 밴텀급 5위 베라는 4라운드 하이킥으로 8위 크루즈를 KO시켰다. 

크루즈는 경기 시작부터 활발한 스텝과 펀치 공격을 활용해 베라를 괴롭혔다. 베라가 반격이라도 할라치면 카운터 레슬링으로 베라를 그라운드로 끌고 갔다. 

베라는 1라운드에 한 번의 넉다운을 기록한 걸 빼면, 크루즈의 스피드를 쫓아가지 못하고 2라운드 내내 크루즈에게 밀렸다. 

하지만 3라운드부터 분위기가 반전됐다. 활발한 스텝을 밟던 크루즈는 땀 때문에 옥타곤 바닥에 미끄러졌다. 큰 무릎 수술을 여러 번 겪었던 크루즈로서는 무릎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인지 크루즈는 움직임이 점차 둔해졌고, 베라는 점점 표적을 맞히기 시작했다. 베라는 크루즈를 케이지에 몰아넣은 후 더블 잽-라이트 스트레이트 펀치 콤비네이션으로 크루즈의 다리를 풀리게 했다. 크루즈는 일어나서 반격하며 회복 시간을 벌기 위해 레슬링을 시도해봤지만 더 이상 베라를 그라운드로 데려갈 수 없었다. 

4라운드에 베라는 잽으로 크루즈를 다시 한번 넉다운시켰다. 이후 베라는 계속 크루즈를 압박해 케이지에 몰아넣었다. 그리고 오른손 펀치 페이크를 주고 왼발 하이킥으로 크루즈를 KO시켰다. 후방이 막혔을 때 상대 오른손 펀치에 자신의 오른쪽 방향으로 숙이면서 피하는 크루즈의 습성을 이용한 것이다. 크루즈는 똑바로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허브 딘 레퍼리는 후속타를 집어넣는 베라를 말리며 경기를 중단시켰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베라는 “난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 이 스포츠를 시작했다”며 “가장 멋진 피니시를 한 내가 타이틀샷을 받아야 한다”며 밴텀급 타이틀전을 요구했다.  

밴텀급 챔피언 알저메인 스털링(33, 미국은) 오는 10월 23일 열리는 UFC 280에서 전 2회 UFC 밴텀급 챔피언 T.J. 딜라쇼를 상대로 방어전을 벌인다.  

다음 밴텀급 타이틀 도전자 후보로는 가장 먼저 전 UFC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35, 브라질)가 꼽힌다. 밴텀급 랭킹 3위 알도는 오는 8월 21일 UFC 278에서 6위 메랍 드발리시빌리(31, 조지아)와 싸운다. 특히, 알도는 1년 8개월 전 베라를 상대로 승리했기에 알도가 이길 경우 베라가 알도보다 먼저 타이틀전을 받기는 어렵다. 

또한 전 UFC 밴텀급 챔피언이자 현 랭킹 1위 페트르 얀(29, 러시아)와 차세대 슈퍼스타인 13위 션 오말리(27, 미국) 대결의 승자도 다음 도전자 후보다. 

따라서 베라는 타이틀샷을 확신하고 있지는 않다. 그는 “타이틀전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며 “흥청망청 지내지 않고, 계속 훈련할 거”라고 덤덤한 태도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는 챔피언이 될 거다”라고 고국 에콰도르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이날 언더카드에서는 UFC 여성 밴텀급-페더급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34, 브라질)의 동성 아내 니나 누네스(36, 미국)가 은퇴했다. 그는 신시아 칼비요(35, 미국)를 스플릿 판정승(28-29, 29-28, 30-27)으로 꺾은 뒤 글러브를 벗어 바닥에 내려놨다. 

누네스는 “파이터로서 내가 원했던 바를 모두 이뤘다고 생각한다. 취미로 수련을 시작했는데 여기까지 왔다”며 선수 커리어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아기를 더 낳기 위해서 은퇴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한 “코치 일에 전념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소녀들을 돕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한국계 미국인 파이터 타이슨 남(38, 미국)은 오디 오스본(30, 자메이카)에 1라운드 2분 59초 펀치 KO승을 거뒀다. 남은 한국-필리핀 혼혈로 하와이에서 태어났다. 남은 베라와 함께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 5만 달러(약 6500만 원)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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