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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천설화 기자
  • 문화
  • 입력 2022.08.12 17:42

작가 연세영, 북관대첩과 정문부 의병장의 활약상 소설에 담아

동북아평화유지재단에서 기획, 민간 문화 교류로 남북 간 화해무드 조성

▲ 연세영 작가

[스타데일리뉴스=천설화 기자] 연세영 퓨전 장편소설 <오! 북관>이 출판계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출판한지 한 달도 안 되어 완판된 것. 임진왜란 당시 활약한 정문부 의병장의 이야기를 다룬 이 소설은 1910년대부터 시작해 1592년과 1800년대 숙종 시대를 거쳐 2022년 현재까지 아우르고 있다.

연 작가가 중점을 둔 것은 3천여 명의 의병이 일본 정예부대 2만 2천여 명을 어떻게 이겼을까 하는 것. 당시 전쟁 상황으로 봤을 때 이기기 어려운 구조였기 때문이다. 작가는 승리의 요인을 화공(火攻) 작전으로 보고 있다.

당시 의주와 길주 가운데 있는 낭림산맥의 장덕산에 불을 질러 적군을 섬멸했다는 것. 작가는 특히 산맥을 넘으면 선조가 피신해 있는 의주와 가깝기 때문에 정문부 의병장의 활약이 매우 컸다고 판단한다.

만의 하나, 정문부 의병장이 선조와 두 왕세자를 지키지 않았다면 조선의 운명은 달라졌을 거라는 얘기다. 출판을 기획한 동북아평화유지재단 정광진 대표는 정문부 의병장의 북관대첩이야말로 임진왜란 대첩 중 빼놓을 수 없는 가장 큰 승리의 쾌거라고 말한다.

정광진 대표 “그동안 북관대첩이 한산대첩과 행주대첩, 진주대첩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이번 소설을 통해 정문부 의병장의 활약상과 승전비를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소설은 픽션이지만 현장성이 뛰어나고 역사적 사실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소재를 다지지 위해 연 작가는 정문부 의병장의 묘역이 있는 의정부 충덕사 근처에 작업실을 마련하고 1년 넘도록 두문불출하며 집필에 몰두했다. 북관대첩비를 일본에서 환수하는데 공을 세운 초산스님이 직접 표지 제호를 썼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연 작가는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이 소설을 대중들에게 많이 알릴 계획이다.

연 작가는 “영상만큼 파급력이 있는 매체도 없다. 시나리오와 각본 작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대중과 좀더 가깝게 만날 생각"이라며 "북관대첩의 위상과 정문부 의병장의 활약을 세밀하게 담을 수 있는 재원들이 있다면 격의없이 만나고 싶다. 드라마나 영화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작가는 앞으로 남북간 길이 열리면 재단측과 연계해 북한 김책시에 있는 북관대첩비도 취재할 계획이다. 남북한 합작 영상을 만드는 일도 염두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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