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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22.08.05 14:32

'뉴스토리' 얼굴 없는 영정, 발달장애인의 비극적 사건

▲ SBS '뉴스토리'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지난 6월 전국 곳곳에 합동 추모제가 열렸다.

추모제에 나란히 놓인 6개의 얼굴 없는 영정들. 그들은 모두 발달장애인이거나 그들의 가족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언론에 알려진 것만 올해 7건, 지난 3년간 23건이나 되는 비극적 사건들. 이들은 왜 이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이런 비극은 왜 반복되는 것일까?

뉴스토리 취재진이 만난 발달장애인 가족들 역시 극단적 선택을 생각해 봤다고 한다. 실제로 서울시와 서울시복지재단의 자료에 따르면 장애인 돌봄자의 35%가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거나 시도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발달장애인 가족이 감당해야 할 삶의 무게가 너무 무겁기 때문이다.

37세 중증 발달장애 아들을 홀로 키우는 61세 김지윤 씨는 화가 나면 가재도구를 때려 부수거나 한밤중에 집 밖으로 뛰쳐나가는 아들로 인해 하루하루가 악몽이라고 말한다. 39세와 36세 두 발달장애인 아들을 돌보고 있는 66세 손선희 씨는 자신이 죽은 후 남겨질 아들들을 생각하면 밤잠을 이룰 수 없다고 말한다.

지난해 기준 전체 발달장애인 중 30% 이상이 40대를 넘어섰고, 이 중 4분의 1이 60대다. 그만큼 발달장애인들의 부모들 또한 자식을 돌보기 어려울 만큼 고령이 됐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부모의 부재나, 가정의 붕괴로 인해 돌봄이 사라진 발달장애인들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공적 돌봄 체계가 약하기 때문에 가정이 돌봄을 떠맡아 비극이 끊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뉴스토리>는 해마다 반복되는 발달장애인의 비극적 사건의 이유와 성인 발달장애인을 위한 복지 문제들을 집중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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