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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2.08.02 09:02

건선 여름철에도 안심할 수 없는 이유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20대 대학원생 H씨는 요즘 건선 때문에 고민이다. 팔에서 시작된 증상이 다른 부위까지 확대되면서 증상을 가리려 무더운 날씨에도 긴 옷만 고집하고 있다. 그는 “건선 초기에는 홍반의 크기가 좁쌀만큼 작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점차 병변의 크기와 부위가 확대돼 뒤늦게 심각성을 깨닫고 치료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질환에서 오는 신체적 증상도 힘들지만 나를 보는 타인의 시선이 너무 부담스럽고 두렵다”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 프리허그한의원 대구점 양윤홍 원장

홍반과 인설, 가려움 증상을 유발하는 건선은 난치성 피부 질환에 속해 재발이 잦다. 발병 초반에는 좁쌀 크기 붉은 발진이 나타나지만 시간이 경과하면서 다양한 크기의 홍반이 증식하고 하얀 각질이 겹겹이 쌓이는 인설을 동반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 가려움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프리허그한의원 대구점 양윤홍 원장은 “습도가 높은 여름에는 건선이 완화될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무더위로 인한 피부 면역력 저하와 가려움, 진물 등의 증상 악화로 2차 감염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더욱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시기다”라고 밝혔다.

한의학에서는 건선의 원인으로 몸속 과잉된 독소를 지목한다. 지나친 스트레스, 과로, 잘못된 식습관 등 환경적 문제의 지속은 인체 대사 기능 저하로 이어진다. 지방 대사 이상은 피부의 피하지방에 영향을 미쳐 염증 반응을 일으키게 되고 이렇게 발생한 염증이 건선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발병 부위는 주로 외부 자극이 잦은 팔다리 등의 관절부위, 엉덩이에 나타나고 경우에 따라 두피에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양윤홍 원장은 “건선의 치료 목표는 장부 기능 개선을 통한 증상 완화이며 장기적으로는 건강한 몸을 만들어 재발을 예방하는 것"이라며 “독소를 발생시켜 염증을 유발하는 지방 대사 문제를 바로잡고 장기능과 혈액 순환 강화 등의 원인 치료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여름철 건선은 치료와 함께 환자의 올바른 생활 관리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피부 질환이다. 수면 부족은 피부 면역력 저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평소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얇은 소재의 긴 옷을 입어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환부에 진물이 발생한 경우 보습제 사용은 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보습 제품의 사용은 가급적 삼가하고 목욕 시 피부에 지나친 자극을 주는 행동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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