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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2.07.29 17:12

혈액투석 환자에게 필요한 ‘투석혈관’ 조성 방법은?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흔히 알려져 있는 혈액투석은 대부분 신장투석(Renal dialysis)을 의미한다. 신장이 기능을 거의 상실했을 때, 이를 대체하기 위해 시행하는 일종의 의료 행위라 할 수 있다. 일반적인 투석과 마찬가지로 반투과성막을 사이에 두고 한쪽에는 노폐물이 많은 혈액을, 한쪽에는 깨끗한 투석액을 흘려서 물질 농도 차에 의한 확산으로 혈액 내부 노폐물이 빠져나가도록 하는 원리를 지니고 있다. 이 때 삼투에 의해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투석액 농도 조절이 필요하며, 단백질 등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필터 역할의 반투과성막을 이용해야 한다.

▲ 88흉부외과의원 임재웅 원장

급성 신부전은 기능 회복을 위한 시간 동안 한두 번 정도 받아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하지만 만성 신부전 환자라면, 신장 이식을 받기 전까지는 지속적으로 투석을 진행해야 한다. 또한 한두 번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자주 시행해야 하기 때문에, 투석 바늘을 꽂을 정맥의 굵기를 늘려서 편의성을 높여주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단, 이것도 오래 사용하면 탄력이 떨어지기에 다른 위치에 또 다시 형성하기도 한다.

신장의 기능은 정상적일 때의 15% 미만으로 떨어지면 몸 안 요소, 단백질, 노폐물, 과도한 수분 등이 쌓이게 되어 온몸이 부어 오르고, 복수가 차오르며, 요독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투석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성혈증, 전해질 이상(특히 고칼륨혈증), 중독(메탄올, 리튬, 아스피린, 에틸렌글리콜 등), 혈장 과부하(특히 폐부종, 고혈압응급증 등), 요독증 등에서는 반드시 해주어야 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투석은 일반적인 혈관으로 진행하기 어렵다. 투석기를 이용해 혈액을 여과하려면 펌프 속도가 적어도 200~300ml/min 이상 되어야 하지만 정맥은 혈관 벽이 약하고 혈류가 너무 느리고, 동맥은 깊숙해서 찾기 어려운 데다 혈류가 지나치게 강하다. 그렇기에 이러한 약점을 상호보완하고 좋은 점을 활용하기 위해 가까이 있는 동맥과 정맥을 연결하여 투석혈관, 즉 ‘동정맥루’를 형성하게 된다. 자가혈관이 약할 때에는 인공 혈관을 붙여 연결하기도 한다.

자가혈관은 초음파로 진단했을 때 혈관 직경이 2.5mm 이상인 경우 진행할 수 있다. 부분마취 후 확대경을 보면서 동맥 측면에 정맥을 연결해주는 것으로 팔목, 위팔, 대퇴부에 만들 수 있다. 비용, 감염, 개존율 등 인조혈관에 비해 많은 부분에서 이용이 원만하다고 보고되고 있다.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며, 붓기가 가라앉고 통증이 사라지면 가벼운 고무공을 쥐었다 폈다 하는 운동으로 혈관이 신속하게 자라도록 도와야 한다. 평균 수명은 2.8~5년 정도로 나타난다.

수술 후에는 동맥혈이 흐르면서 정맥이 커지고 강해지기에, 이 부위를 만지면 찌릿찌릿하거나 윙윙거리는 느낌, 휘이익 거리는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이런 느낌과 소리가 있어야 성공적으로 잘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바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 성숙기를 거쳐야 하는데, 투석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혈관 벽이 두껍게 자라는 데는 약 1~3개월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 분당 500ml 이상의 적절한 혈류량, 직경 5~6mm 이상의 알맞은 크기, 바늘로 꽂을 수 있는 피부 아래 5~6mm 이내의 깊이가 갖춰져야 투석을 진행할 수 있다.

자가혈관 상태가 좋지 못한 경우 인조혈관으로 진행할 수 있다. 혈관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자가혈관 동정맥루 조성술을 진행하면 잘 자라나지 않아 투석이 어려울 수 있다. 마찬가지로 1시간 정도 소요되고, 붓기가 가라앉고 통증이 사라지면 가벼운 고무공을 쥐었다 펴는 운동으로 확장을 유도한다. 성숙 기간은 3~6주 정도로 짧은 편이지만 동맥류, 혈전증, 감염 빈도가 높게 보이고 있어 평균 수명은 2~2.5년 정도로 낮은 편이다.

아무리 수술이 잘 끝났다 하더라도 단기 혹은 장기적으로 여러 가지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이는 동정맥루 기능 저하 및 혈액 투석 효율이 저하되는 만큼, 정기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여 합병증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로 감염, 혈관 협착, 혈전 형성에 의한 폐색, 동맥류성 변화, 정맥성 고혈압, 동맥성 허혈 등이 발생한다. 이 경우 투석혈관 개통술이나 교정술 등을 시행해야 하기에, 주기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도움말 : 88흉부외과의원 임재웅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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