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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2.07.22 18:21

친환경 비산방지제 활용한 도로 날림 미세먼지 저감 사업 확대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도로 날림 미세먼지에는 자동차 브레이크 라이닝 마모로 발생하는 크롬(Cr), 납(Pb), 카드뮴(Cd) 등의 중금속 미세입자와 타이어 마모로 발생하는 카본성분의 미세입자들이 다량 포함되어 있어 인체에 매우 유해하다. 이러한 유해성 도로 날림 미세먼지로부터 시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지자체와 건설사에서 도로 물청소에 친환경 비산방지제를 도입하는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 대구시 수성구에서 진행한 도로 날림 미세먼지 저감 실증실험(22년 06월 03일)

현재 도로 날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지자체와 건설사에서 도로 물청소를 진행하고 있지만, 하수구로 배출되는 미세먼지 양이 매우 미미하고, 물청소로 미세먼지의 위치만 이동할 뿐 물이 건조되고 나면 대부분의 미세먼지가 다시 날리는 문제점이 있다. 여름철에는 10분 내외, 봄가을에는 20분 내외로 물이 빨리 건조되어 물청소로 미세먼지 날림을 억제하는 시간이 짧다.

국내 중소기업 ㈜에코케미칼이 개발한 비산방지제는 곡물에서 추출한 다당류를 주성분으로 하고 있어 인체에 무해화고 환경친화적인 제품이다. 또한, 살수차에 200배 희석하여 살포하는 수용성 제품으로 사용방법도 간단하고 별도의 추가설비가 없어 부담이 적다. 이 제품을 물에 희석하여 도로에 살포하면 도로에 쌓여있던 미세입자들이 인체에 침투할 수 없는 큰 먼지로 응집된다. 자동차 주행에 따른 공기역학으로 응집된 먼지는 도로 가장자리에 쌓이고 정기적으로 도로를 청소하는 진공 노면청소차로 제거되기 때문에, 기존 설비를 활용하여 효율적으로 도로 날림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작년까지 경기도 수원시와 안산시, 전라남도 영광군과 곡성군, 인천광역시 부평구, 제주도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사용했으며, 올해는 추가로 경기도 시흥시와 대구시 수성구에서 사용 중이고 서울시 종로구도 곧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수원시와 광양시 등에서는 관내 건설현장에 친환경 비산방지제를 사용한 물청소를 권고하고 있어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쌍용건설, 동부건설, 한라건설 등 20여 건설사 공사현장에 사용했다.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발전소에서는 회처리장에 쌓인 석탄재의 비산을 방지하기 위해 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한국철도공사에서는 터널을 청소하는 살수궤도차에 사용하기 위해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에코케미칼 관계자는 “제품사용 후 실시한 실증실험에서 물청소와 비교하여 평균 10배 이상 도로 날림 미세먼지를 줄이는 것이 입증됐고,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용역시험 결과에서도 평균 98% 이상 미세먼지를 줄이는 것이 확인됐다. 앞으로 자동차 주행이 많은 도심 및 주택가 도로와 건설공사현장과 같은 비산사업장 주변 도로 물청소에 더 많이 사용될 것이라 예상한다. 또한, 중국과 인도,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신흥공업국을 상대로 해외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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