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덴마크, 스웨덴 합작 애니메이션 <몬스터 왕국>은 밝고 명랑한 작품이다.
기본 스토리는, "토끼나라 토토가 부모와 함께 행복하게 살던 어느날, 거대한 몬스터 페터킹이 엄마를 바다 멀리 존재한다는 몬스터 왕국으로 데려가 버린다. 토토는 엄마를 찾아 빌 아저씨를 따라 작은 선박을 이용해 몬스터왕국에 도착한다. 하지만 페터킹이 동굴에 갇히고 빌 아저씨가 몬스터 왕국의 규칙을 바꾸면서 토토는 엄마를 찾기가 힘들어진다"
<몬스터 왕국>의 주된 골격을 보면 이탈리아 작가 에드문도 데 아미치스의 고전소설 '엄마 찾아 삼만리'와 닮아있다. 하지만 다른 점이 하나 부각되어 있다. 다름아닌 몬스터 왕국이다. 이곳은 살아있는 자들이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죽은 자들 사는 왕국이다. 하지만 어둡거나 침울한 곳은 아니다.
또한 토토의 엄마를 데려간 페터킹 또한 자세히 보면 판소리계 소설 '별주부전'의 용왕과 유사하다.
밝고 명랑한 애니메이션, 하지만 먹먹한 기분
한편 해외에서 <몬스터 왕국>을 본 외신 기자들와 일반 관객들은 기사와 블로그를 통해 '왠지 먹먹하다'는 느낌을 담아 올리고 있다. 더구나 세월호 참사로 부모들과 온 국민이 아파하고 있는 지금, 이 작품은 왠지 다르게 보인다.
생존자들이 모두 살아있기을 희망하고, 어떻게든 찾아내겠다는 세월호 생존자 부모들의 가슴 아린 심정처럼 애니메이션 <몬스터 왕국>의 주인공 토끼 토토 또한 몬스터 왕국으로 떠난 엄마를 찾아 관료도 아닌 민간인인 빌 아저씨의 도움을 받아 작은 선박 하나 이끌고 바다 한가운데로 전진한다.
단점으로는 영화 더빙을 맡은 개그맨 김준호의 톤이 다소 거슬린다는 지적이 있다. 그가 맡은 '페터킹'은 마냥 우스꽝스러운 캐릭터가 아니기 때문이다.
<몬스터 왕국>은 아이들이 보는 애니메이션 영화다. 하지만 어른들이 봐도 뭉클하고 아파할만큼 많은 시선이 담겨있다. 개봉은 오는 5월 1일이며 런닝타임은 78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