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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천설화 기자
  • 생활
  • 입력 2014.04.24 10:27

봄철 알레르기, "신체 기능의 약화와 관련 있어"

[스타데일리뉴스=천설화 기자] 최근 알레르기로 병원이나 한의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흔히 봄에는 햇빛 알레르기나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들의 내원이 잦지만 최근 들어 체질이 갑자기 바뀌었다며 전에는 없었던 알레르기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갑작스럽게 일어난 알레르기에 대부분 사람들은 '체질이 바뀌었나'라는 생각을 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한의학에서는 체질은 변하지 않는 것이며 습관이나 생활 양식에 따라 몸의 약한 기능이 더 안 좋아지는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 백제한의원 한의학 박사 강홍구 원장
백제한의원 강홍구 원장은 "갑작스런 알레르기 증상은 체질이 바뀌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환경의 변화, 잘못된 생활 습관의 누적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라며 "예전에 없던 것이 생겼다는 것보다는 왜 증상이 시작됐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알레르기의 원인을 '정기(正氣)가 허한 상태'로 여기며 약해지는 이유로 폐(肺), 비(脾), 신(腎)의 기능 약화와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폐는 이름 그대로 폐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넓게 보면 호흡기와 피부를 통틀어 말하는 것으로 폐가 약해지면서 천식이나 알러지성 비염, 아토피성 피부염이 잘 생기고 감기에 자주 걸리게 된다.

비는 위장과 함께 소화기 계통과 사지순환을 모두 내포한 것으로 비의 기능이 약한 사람은 진물이 나오는 습진, 콧물이 많이 나오는 비염, 가래가 많은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피곤함과 잦은 복통을 호소하게 된다.

콩팥을 의미하는 신은 내분비 계통과 선천적으로 타고난 기운을 의미하는 단어로 선천적으로 알레르기가 있는 이들은 신장의 기운을 보충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의학에서는 말하고 있다.

이러한 알레르기의 치료법을 한의학에서는 정기(正氣)를 돕고 사기(邪氣)를 제거한다는 뜻의 부정거사(扶正祛邪)라는 말로 표현한다. 알레르기의 민간요법으로는 죽염, 백반, 식초, 개구리밥을 들고 있다.

죽염을 물에 타서 가려운 곳을 자주 씻어주거나 죽염 분말을 걸죽하게 개어 두드러기가 생긴 곳에 문질러 발라주면 조속히 가라앉으며 백반과 식초를 넣고 약간 달여서 두드러기가 난 곳에 문질러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몸에 열이 나면서 몹시 가벼운 증상이 일어날 땐 개구리밥 한 줌을 달여서 먹거나 더 진하게 달여서 물로 씻어주면 효과가 있다. 단 저절로 땀이 나거나 허약한 사람에게는 쓰지 말아야 한다.

이외에도 목욕할 때 보드라운 쌀겨를 싼 천주머니를 두드러기가 난 곳에 문지르거나 순무씨 가루를 따뜻한 술 한 잔에 타서 먹는 방법도 있으며 뜸치료도 알레르기 치료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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