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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나나 기자
  • 스포츠
  • 입력 2022.07.13 07:07

[UFC] 피지에프, 前챔피언 도스 안요스에 5R KO승 “게이치 붙어보자”

“최고의 라파엘 가리자” 라파엘 나달에 엉뚱 도발도

[스타데일리뉴스=김나나 기자] 라파엘 피지에프(29, 아제르바이잔)가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37, 브라질)를 꺾고 저스틴 게이치(33, 미국)를 도발했다. 

▲ UFC 파이트 나이트: 도스 안요스 vs 피지에프 ⓒUFC

1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도스 안요스 vs 피지에프 메인 이벤트에서 라이트급 랭킹 10위 피지에프는 7위 도스 안요스에 5라운드 18초 KO승을 거뒀다. 경기 후 피지에프는 “네가 겁먹지 않았다면 붙어보자”며 다음 상대로 랭킹 3위 게이치를 지목했다.  

UFC 최고의 라파엘(Rafael)은 피지에프였다. 피지에프는 강력한 타격을 바탕으로 시작부터 이름이 같은 도스 안요스에 앞서 나갔다. 타격에서 밀리던 도스 안요스는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으나 16번의 시도 중 2번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그마저도 피지에프는 금방 일어났다. 

하지만 4라운드 접어들면서 피지에프의 움직임이 둔해지기 시작했다. 피지에프가 종합격투기(MMA)에서 처음 맞은 4라운드였다. 전 챔피언으로 5라운드 경기 경험이 풍부한 도스 안요스는 이에 기세를 올렸다. 큰 잽을 적중시키고 테이크다운도 성공하며 경기 흐름을 되돌리려 했다. 

위기감을 느낀 피지에프는 5라운드 시작하자마자 공격 수위를 높였다. 결국 피지에프는 플라잉 니킥과 라이트 펀치 페인트에 이은 레프트훅으로 도스 안요스를 넉다운시켰다. 이어서 쓰러진 상대에 정확한 파운딩 펀치를 꽂았고, 레퍼리는 5라운드 18초에 경기를 중단시켰다. 

▲ UFC 파이트 나이트: 도스 안요스 vs 피지에프 ⓒUFC

피지에프는 이번 피니시로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 5만 달러(약 6485만원)를 받았다. 5경기 연속 보너스 수상으로 라이트급에서 가장 화끈한 파이터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피지에프는 “이로써 UFC 최고의 라파엘이 누군지 모두 알게 됐다. 이제 스포츠 최고의 라파엘을 가리자”며 다음 상대로 엉뚱하게 테니스 선수 라파엘 나달을 지목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서 그는 “누가 내 체력이 약하다고 했나? 누가 내가 테이크다운돼 서브미션 당할 거라고 했나?”라며 자신을 의심하던 사람들에게 일침을 날렸다. 피지에프는 지난해 8월 바비 그린(35, 미국)과의 경기에서 3라운드에 체력이 급속히 저하되며 고전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은 피지에프가 5라운드 경기를 소화할 체력이 없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피지에프는 지난해 12월 브래드 리델(30, 뉴질랜드)과의 대결에서부터 에너지를 아끼다가 간헐적으로 폭발하는 식으로 경기 스타일을 바꿨다. 그 덕에 처음으로 맞은 5라운드에서 상대를 피니시할 수 있었고, 자신이 5라운드 경기를 소화할 능력이 있다는 걸 증명했다. 

라이트급 타이틀을 노리는 피지에프는 다음 상대로 랭킹 3위 저스틴 게이치를 요구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피지에프는 “네가 노랑머리(라이트급 랭킹 1위 찰스 올리베이라)와 한 번 더 싸우고 싶다면 누가 최선의 상대인지 알 거다”라며 “준비됐다면, 겁먹지 않았다면 붙어보자”고 게이치를 도발했다. 

게이치는 UFC 10경기에서 9번의 보너스를 받은 인간 ‘하이라이트’다. 레슬러 출신이지만 강력한 레그킥과 펀치를 바탕으로 타격전을 벌이기에 피지에프와 대결한다면 화끈한 화력전이 예상된다. 

게이치는 2주 전 마테우슈 감롯(31, 폴란드)에 이어 두 번째로 신예 선수의 도전 신청을 받게 됐다. 게이치의 다음 상대 후보로는 랭킹 2위 더스틴 포이리에(33, 미국)도 있다. 게이치와 포이리에 모두 직전 경기인 타이틀전에서 찰스 올리베이라(32, 브라질)에게 서브미션 패배했다. 다시 한번 타이틀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상위 랭커 간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게 유리하다. 과연 게이치가 누구를 상대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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