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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동현 기자
  • 문화
  • 입력 2014.04.22 12:24

2014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다양한 오페라로 대중들 위로하겠다"

5월 2일부터 6월 1일까지 예술의 전당, 무료 야외공연도 열어

[스타데일리뉴스=임동현 기자] 다양한 오페라 작품들과 아리아 무대로 많은 관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는 2014 제5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기자간담회가 22일 오전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 컨퍼런스홀에서 개최됐다.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은 누적 관객 11만명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오페라 축제로 자리매김했으며 지난해부터 민간오페단의 참여 기회를 넓히고 다양한 야외 무료공연을 기획해 대중적인 오페라 축제로 발전했다.

올해 페스티벌은 5월 2일부터 6월 1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과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 열리며 한국을 중심으로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4개국의 특색있는 오페라를 선보일 예정이다.

▲ 22일 오전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간담회 ⓒ스타데일리뉴스

5월 2일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탄생 150주년을 맞아 한국오페라단이 선보이는 오페라 '살로메'를 시작으로 한국 근대사의 질곡 속에서 순교자 부부의 사랑과 죽음을 다룬 한국 창작오페라 '루갈다', 푸치니의 대표적인 오페라 '나비부인', 프랑스 작곡가 생상스의 대표적인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 그리고 독일 초연 후 한국 창작 오페라의 해외진출 물꾸를 튼 국립오페라단의 '천생연분'이 차례로 무대에 오르게 된다.

또한 오는 5월 17일과 24일에는 지난해 가장 큰 호응을 얻은 무료 야외공연이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

17일에는 바리톤 김동규가 헤럴드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유쾌한 오페라 해설과 오페라 아리아를 들려주며 24일에는 소프라노 오은경, 테너 한윤석,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바리톤 김동섭 등 쟁쟁한 성악가들이 함께하는 오페라 아리아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개막작 '살로메'는 배경을 2114년 미래로 바꾸어 새로운 팜므파탈 '살로메'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며 호남오페라단이 제작한 창작 오페라 '루갈다'는 신앙을 위해 동정을 지키며 홀로 살아가려는 두 젊은 남녀의 신앙을 위한 죽음을 통해 감동의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글로리아오페라단 창단 23주년 기념으로 선을 보이는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은 일본의 대표적인 화가 겸 판화가인 안도 히로시게의 그림이 극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며, 강화자베세토오페라단이 체코 프라하 스테트니 오페라극장과의 자매결연 10주년을 기념해 만든 '삼손과 데릴라'는 한국과 체코의 성악가들이 한데 모여 화려한 무대를 펼치게 된다.

마지막으로 공연되는 창작 오페라 '천생연분'은 연극 '맹진사댁 경사'를 원작으로 하면서 권선징악적 주제보다는 관습적 결혼의 모순에 맞선 인간 본연의 자유 의지에 촛점을 맞춘 작품으로 해외에서 먼저 인정한 한국 창작오페라의 즐거움을 안겨줄 예정이다.

김귀자 조직위원장은 "국가적으로 슬픈 사건이 일어나 마음이 무겁고 슬펐지만 음악으로 가족들을 애도하고 슬픔에 빠진 가족들과 국민들을 위로하는 행사로 만들기로 했다"면서 "모든 이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오페라 관계자들은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면서 의기소침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열심히 연습해 좋은 공연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2014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은 5월 한 달간 오페라 팬들에게 다양한 이야기로 감동을 전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비싼 관람료가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이에 대해 김귀자 조직위원장은 "국고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각 예술단체들이 표를 팔아서 제작비를 충당해야하는 게 현실"이라며 "장벽을 낮출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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