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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동현 기자
  • 사회
  • 입력 2014.04.18 14:08

연예계 '올스톱', 자칫 더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행사 취소, 녹화 중단 이어져.. 일찍 활동 나섰다가 역효과 맞을 우려 있어

[스타데일리뉴스=임동현 기자] 세월호 침몰 참사로 연예계는 그야말로 '올스톱'이다. TV 예능과 드라마가 모두 중단됐고 영화 제작보고회나 VIP 시사회, 쇼케이스 등도 모두 취소되고 연기됐다.

가수들은 콘서트를 연기하고 앨범 발매 및 활동 복귀를 늦추며 애통한 마음을 표시하고 있다. 그야말로 연예계의 모든 활동이 중단되고 말았다.

17일 방송사들이 수목드라마 2회 연속 편성을 시도했지만 결국 방영을 취소하고 특보를 방영했다. 공교롭게도 그 시간대에 사망자가 늘어났다는 보도가 나왔다. 생존을 기도하는 상황이지만 계속 사망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연예계의 '올스톱' 현상은 계속될 수 밖에 없다.

이러다보니 이 모든 중단 사태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궁금해하는 이들이 있다. 만약 세월호 침몰 참사가 계속될 경우 이 중단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 다음 주 제작발표회와 시사회를 진행하는 KBS 드라마 '빅맨'과 영화 '역린'(KBS, 초이스컷픽쳐스 제공)

당장 다음주 행사에도 영향이 생겼다. KBS는 21일로 예정한 월화드라마 '빅맨'의 제작발표회를 25일 오후로 늦췄다. 그러나 KBS는 25일도 상황에 따라 유보적이라고 밝혀 세월호 침몰 참사 진행 상황에 따라 또다시 일정을 조정할 가능성을 남겼다.

22일 오후로 예정된 영화 '역린'은 언론시사회와 기자 간담회는 그대로 진행하는 대신 저녁에 열리는 VIP 시사회는 취소했다. 연예인들이 모인 시끌벅적한 행사는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방송 또한 정상으로 바로 돌아오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 '개그콘서트'와 '코미디빅리그'는 다음 주 녹화를 취소했고 '무한도전' 또한 녹화 중단을 결정한 상황이기 때문에 방영이 어려워졌다.

이 때문에 세월호 침몰 참사가 어느 정도 해결이 된다 해도 모든 방송 및 행사가 정상화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구조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희생자가 늘어나게 되면 자칫 오랜 기간 스톱될 가능성이 커질 수도 있다.

설사 활동을 시작하려해도 정황상 눈치를 봐야하는 점 또한 '올스톱'이 길어질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다. 세월호 침몰 참사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높아지는 시점에서 섣불리 일찍 활동을 시작하면 오히려 비판을 받을 소지가 크기 때문에 당사자들도 일단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며 빠른 생환을 기원하고 있다.

전 국민을 슬픔과 분노로 몰아넣은 세월호 침몰 참사의 슬픔이 남아있는 한 연예계의 행보는 더디게 진행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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