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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조수현 기자
  • 공연
  • 입력 2022.06.13 10:50

[S리뷰] 뮤지컬 '마타하리' 솔라의 변신이 아름다운 이유

▲ 뮤지컬 '마타하리' 공연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스타데일리뉴스=조수현 기자] '마타하리' 솔라의 변신이 너무나 아름답다. 매혹적이고 신비롭고 사랑스런 '마타하리' 그 자체가 솔라다. 가수 '마마무' 솔라가 아닌 뮤지컬 배우 솔라의 뜨거운 열정적인 모습은 첫 뮤지컬 도전이라는 말이 믿기지 않는다.

마타하리의 드라마틱한 삶이 솔라만이 그려낼 수 있는 다양한 색깔의 노래와, 연기와 춤으로 그야말로 새롭게 탄생됐다. 관객들은 뮤지컬 '마타하리'를 보는 160분 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 무대의 행복한 포로가 되기를 기꺼이 받아 들인다.

▲ 뮤지컬 '마타하리' 공연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여기에 마타하리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남자로 화려한 삶에 감춰진 마타하리의 이면을 감싸고 사랑해주는 '아르망' 역의 윤소호, 매력적인 외모와 기품을 겸비한 프랑스 초고위 인사이자 마타하리를 스파이로 고용한 '라두' 대령 역의 최민철, 마타하리의 곁을 지키며 언제나 그녀의 의지가 되어주는 '안나' 역의 최나래, 가수/ '팽르베' 역의 육현욱 등 배역 싱크로율 100%의 캐릭터 열전은 뮤지컬 '마타하리'의 명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

특히 앙상블이 펼치는 파워플한 춤과 노래와 연기는 '마타하리'가 명품 뮤지컬임을 확실히 입증이라도 하듯 강렬한 존재감, 멋짐으로 무대를 한층 빛냈다.

▲ 뮤지컬 '마타하리' 공연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또 마타하리가 '마타하리'로 다시 태어나기 전, 그녀의 진짜 자아를 오로지 춤으로만 표현하는 가상의 존재이자 이번 시즌에 처음 등장하는 캐릭터 '마가레타'역의 최진의 매력적인 안무는 이번 시즌 뮤지컬 '마타하리'의 색다름과 특별함이다.   

또한 전쟁이라는 현실의 벽 앞에서 평범한 연인들처럼 살아갈 수 없는 마타하리와 아르망의 애절한 심정을 느낄 수 있는 솔라와 윤소호의 환상적인 듀엣 넘버 ‘두 사람’은 관객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우아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겠다는 마타하리의 결연함을 표현하는 솔라가 부른 넘버 ‘마지막 순간’은 슬프도록 아름다운 곡이다. 솔라만의 개성이 넘치는 폭발하는 가창력이 돋보이는 이 노래는 뮤지컬 ‘마타하리’ 최고의 명장면과 함께 관객들의 기억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쉬는 명곡으로 자리잡기에 충분했다.  

▲ 뮤지컬 '마타하리' 공연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마타하리'는 서사, 음악, 무대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새로워졌다. 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특수한 시대적 배경과 극 중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더욱 세밀하게 묘사하고 마타하리를 비롯한 모든 캐릭터의 유기적인 서사와 관계성을 더한 것은 물론 한층 더 깊어진 서사에 풍부한 감성과 중독성 있는 선율의 신곡을 더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벨 에포크 시대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화려함과 제1차 세계대전의 비극적인 배경을 사실적으로 풀어낸 무대는 관객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섬세하고 화려한, 서스펜스가 살아있는 다양한 무대와 소품은 마타하리의 삶을 더욱 생생하게 표현해 냈다. 

▲ 뮤지컬 '마타하리' 공연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뮤지컬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본명 마가레타 거트루이다 젤러)의 실화를 바탕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관능적인 춤과 신비로운 외모로 파리를 넘어 전 유럽에서 가장 사랑 받았던 무희 마타하리의 드라마 같은 삶을 주목한 작품이다. 

EMK의 제작 기술이 집결된 글로벌 프로젝트로 세계적인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작사가 잭 머피, 음악감독 김문정 등 세계 정상의 크리에이터들이 모여 K-뮤지컬의 명성을 선보이고 있는 뮤지컬 '마타하리'는 오는 8월 15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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