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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2.06.09 17:01

건선, 다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30대 여성 R 씨는 여름 날씨에 접어든 요즘 건선 증상이 심해져 고민이 깊다. 처음에는 뾰루지가 좀 심하게 올라온다 싶었지만 갈수록 가려움이 심해지더니 각질이 올라오고 있다.

▲ 하늘마음한의원 수원점 이희경 원장

친구들과 함께 야외로 나들이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다리에 생긴 건선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 쓰여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R 씨는 증상으로 인한 고통과 더불어 심해지는 우울감으로 고통받고 있다.

건선은 붉은 발진 위로 인설이 두껍게 쌓이는 염증성 피부질환 중 하나로 증상이 얼굴 피부에 국한되지 않고 손, 팔꿈치, 무릎, 종아리 등 다양한 부위에 나타나 일상생활까지 힘들게 만들기도 한다. 이에 따라 위의 사례처럼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늘마음한의원 수원점 이희경 원장은 “건선 발병 초기에는 작은 모양의 물방울 형태를 보이지만 경과에 따라 증상이 심해지면 발진 범위가 넓어져 화폐상 건선이나 판상 건선으로 발전할 수 있다. 최근에는 전신을 덮는 홍피성 건선 환자들도 늘어가는 추세다. 건선은 유년기에 발병하는 경우 성인기에 접어들어서도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제때 건선을 치료하지 못해 유병 기간이 길어지면 각종 합병증의 발생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대한건선학회의 연구에 따르면 건선이 당뇨병을 비롯해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과 관련성이 있다는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를 살펴보면 건선 환자들의 경우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등의 유병률이 일반인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회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국내 건선 환자의 평균 유병 기간이 약 108개월로 나타났으며 그 기간이 길수록 질환의 증상 역시 심해지는 양상을 보였다. 주목할 것은 건선을 오래 앓은 환자일수록 합병증 위험도가 높고 동반 증상 역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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