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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2.06.03 14:00

생리통 및 생리과다 증상, 자궁선근증일 수 있어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40대 후반 B씨는 평소 생리통과 생리과다가 심해 병원을 찾았다.  B씨는 평소 허리 통증이 잦고 소변도 자주 마렵고 갱년기 증상도 심한 편이었다.  병원 방문당시 자궁이 많이 부어있는 상태로 자궁선근증으로 진단되었다. 진단 후 걱정이 되었지만 자궁적출에 대한 염려로 수술을 미루었다. B씨는 진료 후  얼마지 않아 이후 며칠 동안 갑자기 하혈이 심해져 병변만 제거 가능한 로봇수술을 선택해 급하게 수술을 결정했다.  

▲ 강남권산부인과 조현희 원장

B씨가  진단받은 ‘자궁선근증’은 비정상적 자궁내막 조직에 의해서 자궁의 크기가 커지는 증상으로 자궁에  비정상적으로 침투한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근층 성장을 유발해  임신 시 자궁이 커지는 것과 유사한 모습을 보여  임신 12주 정도의 크기까지 자궁이 커질 수 있다. 대부분 출산력이 있는 경산부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빈혈을 동반한 생리 과다와 생리통과 오랜기간 지속되는 골반통과 요통도 주요 증상 중 하나다. 대부분 40대에서 50대 여성에서 호발하지만 30%정도에서는 별다른 증상이 없이 발견되기도 한다. 자궁선근증은 임신을 원하는 여성에게 불임증을 유발하므로 임신계획이 있는 경우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발병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세가지 가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첫 번째는 태생때부터 비정상적으로 자궁내막세표가 자궁근육층안에서 자라난다는 가설이며, 두 번째는 혈액이나 임파선을 따라 자궁내막세포가 자궁근육층안으로 이동한다는 가설이고, 세 번째는 내막세포가 자궁근층안으로 직접 침투해들어간다는 가설이다.  

자궁선근증의  확진을 위해서는 절제한 자궁에서 자궁내막 조직 증식을 증명해야 하는데 수술 전에는 정확한 진단은 쉽지 않지만 질 초음파 및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통해서 통해 간접적 확인가능하다. 다만 생리통이  오래 있다고 해서 꼭 자궁선근증인 것은 아니다. 생리통의  원인은 자궁내막증, 난소낭종, 골반 내 유착, 골반 감염, 폴립, 선천성 자궁기형, 자궁경부협착 등 다양하기 때문이다.

자궁선근증의 가장 확실한 치료는 전자궁절제술이 있으며, 내과적인 치료로는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 성선호르몬 분비자극 호르몬 유사체(GnRH analogs)를 자궁내막증에서와 같이 사용 가능하다. 또한 피임시에 사용되는 프로게스테론 장치를 사용 할 수도 있다.  생리 과다에도 자궁절제술을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자궁내막 전기 또는 열 소작법을 사용으로 치료 하기도 한다.  

앞서 ‘B씨’가 선택한 로봇수술은 외과적인 절제 수술이면서도 전자궁절제 방식이 아닌 병변만 제거를 기대할 수 있어 최근 자궁선근증 환자 치료에 주목을 받는 수술방식이다. 로봇수술은 기존수술 보다 후유증이 적고 환자 입원퇴원 시간이 짧아 환자에게 유리하다는 점과 특히 단원포트 수술이 가능해 흉터와 통증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로봇수술기는 인간적인 한계를 로봇팔을 통해 극복가능하고 10배까지 확대되는 3D 고해상 수술 카메라는 수술 부위를 더욱 선명하게 보여주며 좁고 깊은 부위도 쉽고 정확하고 정밀한 수술을 기대할 수 있다. 더불어 고해상도 입체 카메라로 추가 병변과 미세병변 역시 확인할 수 있다.

강남권산부인과 조현희 원장은 “병변의 경계가 불분명한 자궁선근증은 수술의 난이도가 높아 기존 방식으로는 자궁보존을 하면서 치료하기 어려웠던 것을 로봇을 이용한 자궁선근증절제술을 통해 병변만 제거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으며, 현재는 자궁선근증외에도 자궁내막암, 자궁경부암 등의 부인암 수술 시에도 합병증을 줄이는 수술법으로 다양하게 그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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