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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22.05.27 10:02

'궁금한이야기Y' 구로 묻지마 폭행사건, 50명의 방관은 한 사람의 운명을 어떻게 바꿔놨나

▲ SBS '궁금한 이야기 Y'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불행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고 했던가. 지난 11일 새벽 5시 55분경. 이른 새벽부터 일용직 자리를 찾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재호(가명) 씨에게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구로구의 한 골목을 지나던 재호(가명) 씨에게 한 남성이 다가와 발길질을 하기 시작한 것.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에 저항도 못 하고 바닥에 쓰러진 재호(가명) 씨. 남자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1분이 넘도록 재호(가명) 씨의 얼굴을 집중적으로 가격하는 등 무차별적인 폭행을 이어갔다. 그는 의식을 잃은 재호(가명) 씨를 보고도 화가 풀리지 않는 듯, 인근의 경계석을 재호(가명) 씨에게 던져 결국 사망에 이르게 했는데... 

시민의 신고로 재호(가명) 씨의 시신을 수습한 경찰은 곧바로 한 남자를 체포했다. 가해자는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으로 재호(가명) 씨와는 전혀 일면식이 없는 사이였다. 일명 ‘묻지마 폭행, 살인’이었던 것. 그런데, CCTV를 본 재호(가명) 씨의 동료 성일(가명) 씨는 어쩌면 재호(가명) 씨가 살 수도 있었다고 하는데...

재호(가명) 씨의 숨이 멎어가는 동안, 그곳을 지나간 50명의 사람들. 하지만 CCTV 속 그들은 피를 흘린 재호(가명) 씨를 보고 그냥 지나가거나, 화들짝 놀라 길을 비켜 가기만 할 뿐... 재호(가명) 씨는 그렇게 약 15분간 무관심 속에 쓸쓸히 방치되었다. 그 후 지나가는 행인에 의해 극적으로 신고되었지만, 재호(가명) 씨는 이미 숨진 후였다. 가해자가 사라진 뒤 바로 나타난 첫 번째 목격자가 경찰신고를 했다면... 재호(가명)씨 운명은 달라질 수 있지 않았을까. 

이번주 궁금한 이야기 Y 에서는 지난 11일 일어난 ‘구로 묻지마 폭행사건’ 에 대해 알아보고, 방관이 만들어낸 뒤바뀐 운명에 대해 되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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