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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2.05.18 13:37

사마귀, 주의할 점은?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어느 날 얼굴에 오돌토돌 갈색 두드러기 같은 트러블이 보인다면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인 사마귀를 의심해봐야 한다. 보통 사마귀라고 하면 손이나 발에 혹처럼 톡 튀어나온 모양을 떠올리지만 얼굴에 주로 발생하는 편평사마귀는 여드름 같은 납작한 돌기 형태를 띤다.

▲ 더리버피부과의원 강인정 원장

요즘처럼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운 환절기에 감염되기 쉽고 한 번 생기면 완치가 어려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옛날 같으면 사마귀는 있다가도 저절로 사라지는 경우가 많았으나 편평사마귀는 전염성이 강해 재발이 잘 되므로 치료와 예방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면역력이 좋으면 바이러스에 접촉해도 사마귀가 쉽게 감염되지 않으므로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면역력을 강화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일교차가 큰 환경이나 지속적인 피로와 스트레스, 흡연과 음주, 불규칙한 식습관 등은 면역력을 감소시키는 주원인이므로 개선하는 것이 좋다.

편평사마귀의 정확한 원인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다. 피부 접촉을 통해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피부 표면에 과다 증식을 유도해 구진이 생기고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주로 이마, 턱, 코, 입 주변과 손, 팔, 다리 등 외부 노출 부위에 생기기 쉽다. 성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도 있다.

편평사마귀는 한성과 열성, 급성과 만성 등 네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한성은 표면이 암갈색을 띠고 다른 피부질환을 동반할 때가 많다. 열성은 붉고 투명한 물집 형태로 따끔한 통증과 가려움을 유발하며 주변으로 잘 번져서 미관상으로도 문제가 된다.

급성 사마귀는 발생 기간이 짧고 가려움이 심할수록 치료가 잘 되기 때문에 다른 부위로 전염되기 전에 최대한 빨리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면 만성은 치료 골든타임을 놓쳐 수년에서 수십 년까지 발생한지 오래된 사마귀로 치료가 잘 안 된다. 대부분 암갈색으로 건조하고 거친 느낌이 있다.

가장 보편적인 치료방법은 냉동요법이다. 저온에 취약한 유두종 바이러스를 액화질소를 이용해 사마귀 조직을 동사시키는 방식으로 반복적으로 환부의 크기를 줄여나가게 된다. 빠른 치료가 필요한 손과 발 부위 사마귀 제거에 주로 사용한다.

크기가 작고 개수가 많을 때는 피부과의 레이저 치료가 좀 더 용이하다. CO2 레이저로 사마귀를 직접적으로 태우거나 증발시켜 없애는 치료로 잠복해 있거나 잔존하는 바이러스 제거에 도움이 된다.

어떤 치료든 단번에 치료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사마귀 크기를 줄여가며 피부 상태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보이는 병변만 제거하면 완치가 어려우므로 피부 깊숙이 자리 잡은 뿌리까지 제거하도록 해야 한다. 또 편평사마귀는 종류와 발병 부위는 물론, 환자의 나이와 면역력 등을 반영해야 빠른 개선을 기대할 수 있으므로 임상경험이 풍부한 피부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당산 더리버피부과의원 강인정 원장은 "편평사마귀는 치료가 잘 안된다고 방치하면 2차 감염에 의한 악성으로 발전하거나 심한 통증과 출혈, 우울감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인내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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