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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문화
  • 입력 2022.05.11 14:19

카즈야 하시모토 6번째 개인전 'Ascending' 11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 김현주 갤러리에서 금일 11일부터 11일간

▲ 카즈야 하시모토 작품들 사이에서 처음 보는 인물화이다. 미얀마 카렌족의 의상과 전통 장신구가 눈에 띈다.(김현주 갤러리 페이스북)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11일부터 5월 22일(일)까지 '카즈야 하시모토(Kazuya Hashimoto)의 6번째 개인전 'Ascending'(상승)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 소재 김현주 갤러리에서 열린다.

오사카 출신의 카즈야 하시모토는 교토조형예술대학에서 비주얼 디자인을 전공했다. 청년시절, 해외 각국으로 여행하며 생활한 덕분인지, 기존 일본(아시아) 작가에게서는 잘 보이지 않는 철학과 시선을 갖고 있다.

우선 틀에 박힌 스토리 보다 팝아트 혹은 일러스트처럼 장르에 구애 받지 않는 자유로운 작품을 내놓고 있다. 인간 보다 육해공에 존재하는 생명체, 특히 혹등고래를 모델로 한 작품이 제법 된다.

어쩌면 카즈야 하시모토의 '시그니처'라고 봐도 될만큼 그의 전시작들은 혹등고래가 자주 등장한다. 이번 전시작에는 특히 포르투갈어로 '고래가 춤춘다', '야자수 아래 고래' 등의 낙서를 넣어 작가 하시모토 뿐 아니라., 아시아 반대편 세상에도 '고래가 춤을 추고 있다'로 확장시킨다. 

▲ Under the sun_Acrylic, conte, oil pastel & marker on Canvas_6F_2022(김현주 갤러리 제공)

이번 전시회를 통해 뚜렷하게 드러난 것은 카즈야 하시모토가 추구하는 친생태계 세계관이 좀 더 성숙해진 느낌이다. 한때 자연주의 사상을 접목한 현대 작가로 세간에 알려졌던 야수파 쿠마가이 모리카즈가 연상된다.

카즈야 하시모토와 유사한 길을 걸어갔던 일본 작가들은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존재했었다. 앞서 서술한 쿠마가이 모리카즈부터 1960년대 여성해방과 반전운동의 단초를 제공했던 쿠사마 야요이 작가도 그중 한명이다.

쿠마가이 모리카즈, 쿠사마 야요이가 2000년대까지 일본을 비롯해 해외에서 조명받지 못한 이유는 일본 사회의 가부장적이고 민족주의적(배타적 우월주의)인 정서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다. 21세기 들어 본격적인 작가활동을 시작한 카즈야 하시모토 또한 그냥 지나가는 일러스터 정도로 생각하는 일본 미술계의 고착화되고 기계적인 분위기가 작가의 무한한 가능성을 묵살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여기 한국은 다를까.

그건 어디까지나 카즈야 하시모토의 뛰어난 탤런트를 발견하고 6차례나 개인전을 열었던 김현주 갤러리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본다. 어쩌면 코로나 팬데믹으로 3년을 보낸 국내 갤러리와 컬렉터들의 안목이 지난 세월동안 얼마나 달라졌으며, 어떻게 성장했는지도 궁금해진다. 과연 카즈야 하시모토를 주목할지?

카즈야 하시모토 작가의 작품(6번째 개인전)은 금일 11일부터 22일까지 11일간 종로구 삼청동(팔판동) 소재 김현주 갤러리에서 19점의 신작과 전작까지 포함한 20여점이 전시된다. 그 뒤에는 삼성동 무역센터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PLAS조형 아트 서울아트페어'에서 26일부터 29일까지 전시된다.  

▲ Full moon_Acrylic & Oil pastel on Canvas_8F_2019(김현주 갤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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