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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동현 기자
  • 영화
  • 입력 2014.04.11 20:04

여진구를 둘러싼 어른들의 '진흙탕 싸움', 여진구만 희생됐다

'권법' 제작진 "소속사 욕심 문제", 여진구 측 "계약해놓고 다른 배우 섭외" 치킨게임 중

[스타데일리뉴스=임동현 기자] 영화 '권법'에서 결국 하차한 여진구를 둘러싸고 어른들의 진흙탕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10일 여진구의 '권법' 하차가 결정된 이후 여진구 관계자는 "여진구가 캐스팅이 확정됐음에도 불구하고 계약 후 타 배우에게 역할 제안을 했으며 영화 '내 심장을 쏴라' 스케줄을 이유로 제작사가 일방적으로 여진구의 하차를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권법' 제작사인 티피에스컴퍼니 스카이워커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여진구 소속사가 시트콤 '감자별'과 '권법' 촬영 사이에 영화 '내 심장을 쏴라'를 하겠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했고 3월 중순 경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몇몇 배우들의 컨디션을 체크해 본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한 여진구 소속사가 제작진과 아무런 상의 없이 '내 심장을 쏴라' 출연을 결정했고 이로 인해 여진구가 작품 활동을 쉼없이 하게 되면서 '권법' 에 임할 준비가 부족해지기에 관계자와 계속 협의를 하며 '출연을 고수하면 같이 못할 수도 있다'라는 이야기도 했지만 결국 소속사가 일방적으로 '내 심장을 쏴라' 출연을 강행시켰다면서 '일방적 하차 통보'는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 여진구를 둘러싼 어른들의 진흙탕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스타데일리뉴스

제작사의 입장이 발표된 후 여진구 관계자는 스타데일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제작사가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 여진구가 캐스팅된 상황에서 왜 다른 배우에게 출연 제안을 했느냐가 명확하게 밝혀져야한다"면서 "일방적으로 출연을 강행하고 협의를 하지 않았다는 것도 사실과 전혀 다르다. 둘이 다시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녹음해 만천하에 공개하고픈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제작사가 밝힌 '준비 부족'에 대해서도 "여진구는 '감자별' 촬영 중에도 틈틈이 학업과 운동을 계속 하며 영화를 준비했고 지난해 '화이'를 촬영했을 때 이미 액션스쿨에서 연습을 해왔다. 충분하게 준비를 하고 있는데도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한 것도 말이 안 된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로 인해 여진구 측과 '권법'은 서로 평행선을 그은 채 '감정 싸움'으로 치달았다. 현재 이들은 자신들의 민감한 부분을 감춘 채 상대의 잘못을 지적하며 자칫 '치킨게임'으로 번질 가능성까지 엿보이게 한다.

소속사는 '권법' 측이 여진구와 계약을 했고 주인공이라고 발표까지 했으면서 다른 배우에게 다시 제안한 것은 도리에 어긋나는 행위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권법' 측은 여진구를 계속 작품에 출연시키려는 소속사의 지나친 욕심이 '권법' 스케줄을 망쳤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어른들의 정치 논리에 희생됐다"고 여진구 관계자는 말했지만 여진구 쪽 또한 어른의 논리를 내세워 여진구에게 많은 짐을 지웠다는 비난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누구의 말이 맞는지 간에 결국 중요한 것은 여진구에게 큰 상처가 됐다는 것이다. 그 상처를 치유할 이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가장 큰 안타까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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