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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실감나는 스토리, 배우 열연으로 더 돋보여... 27일 개봉
열연으로 눈길 끈...손현주, 정석용, 박소진, 박혁권, 손숙, 정지환, 이지훈, 허종도, 장용
2022년 04월 20일 (수) 18: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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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원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 '봄날' 메인포스터(콘텐츠판다 제공)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오는 24일 개봉하는 '봄날'(감독: 이돈구, 주연 손현주)는 충남에서 한 물간 조폭 보스의 이야기인줄 알았더니, 의외의 반면교사가 있다.

또한 극 중 반전과 실감나는 에피소드에서 오는 현타 섞인 웃음과 진솔함은 러닝타임 102분 동안 시선을 확실히 사로잡는다.

이 영화는 그것도 모자라, 서정적이면서 동시에 지방 특유의 느려 터진 사투리까지 곁들이며 맛깔 나는 한편의 충청 느와르를 탄생시켰다.  

   
▲ '봄날' 스틸컷1(콘텐츠판다 제공)

'봄날' 축구 빌드업이 생각나는 전개

MCMC가 제작하고 콘텐츠판다가 배급하는 신작 '봄날'을 두고 먼저 생각나는 단어는 '빌드업'이다. 최근 승승장구 중인 위르겐 클롭 감독의 리버풀FC가 생각난다.

'봄날'에는 영화 팬이 아니어도 몇 편의 유명 드라마로 충분히 알려진, 그래서 기대해 봄직한 손현주, 정석용, 박혁권 같은 주연 배우들이 있다.

이들은 마치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 디오구 조타처럼 탁월하고 매끄러운 공격 삼각 편대다. 여기에 매 장면 마다 눈길을 끄는 신스틸러들이 등장하며 쉴새 없이 극의 정점을 끌어낸다.

손현주가 맡은 강호성 역의 자녀로 분한 박소진, 정지환을 비롯해 손숙(강호성의 어머니), 허정도(강호성의 조폭 후배 오석주), 장용(강호성의 외삼촌), 이지훈(강호성의 지역 후배)의 짧고 굵은 연기가 러닝타임 102분을 가득 채워 넣고 있다.

   
▲ '봄날' 스틸컷4(콘텐츠판다 제공)

영화 '봄날'의 각본을 쓰고 연출한 이돈구 감독의 경험담인지, 아니면 감독의 치밀하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 때문인지는 알 길이 없으나, 모든 장면이 살아있다.

7년전 영화 '현기증'에서 보여줬던 이돈구 감독 특유의 집요함이 '봄날'에서 위트 있는 대사와 전개로 탈바꿈된 점은 전작과 분명 차이가 있다.

하나 더 보태자면, 이 영화는 우리가 흔히 아는 조폭 액션 영화가 아니다. 때때로 반전이 있으며, 종반에 이르러 자연스러운 반면교사로 갈무리 된다. 

   
▲ '봄날' 스틸컷6(콘텐츠판다 제공)

'봄날'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배우는 단연 주인공 강호성을 맡아 열연한 손현주. 한때 충남 서부 일대에서 맨주먹과 의리 하나로 지역 사회를 평정한 조직의 중간보스 호성은 8년전 조폭 간의 알력 다툼 도중 살인을 저지르고 교도소에서 복역 후 출소했다. 그가 그런 다음 마주한 사건은 노환으로 고인이 된 아버지의 장례식 3일.

강호성의 부인은 이혼 후 이미 떠났고, 자녀인 은옥(박소진)과 동혁(정지환)이 친할머니(손숙)과 호성의 동생 강종성(박혁권)이 장례를 꾸렸다.

호성은 이 와중에 결혼을 준비 중인 큰 딸 은옥의 혼수 비용을 마련하려고, 조폭 동생들의 조문을 받는다. 심지어 장례식장에서 도박판까지 벌인다.

   
▲ '봄날' 스틸컷3(콘텐츠판다 제공)

서정적이며 동시에 현타가 오는 드라마 '봄날' 

영화 '봄날'의 로케이션은 충남 예산으로 묘사된 장지와 장례식장이다. 이장과 면장을 맡아 작은 지역 사회를 이끌던 아버지는 자식에게 엄하고 터프한 사람이었지만, 큰아들 호성이 어려서부터 틈만 나면 폭력 사건을 저질러 피해 보상금으로 가산마저 기울었던 터. 그런 호성을 두고 가족들이 애정을 갖고 대할리가 없다. 어떻게 보면 애증이 한 가득이다.

'봄날'은 여느 조폭 영화처럼 화려한 액션과 폼생폼사가 넘쳐나는 대사와 화려한 영상은 눈 씻고 찾아보기 힘들다. 한 마디로 과장이 없다.

다만, 현타(현실 자각 타임)가 피부로 와닿는 대사와 추하고 유치한 몰골만이 주를 이루고 있다. 영화는 그런 한물간 조폭의 발버둥을 그리며 반면교사를 삼은 듯 싶다.

   
▲ '봄날' 스틸컷5(콘텐츠판다 제공)

덧붙여 '봄날'은 큰딸 은옥으로 분한 박소진의 연기가 한층 더 두터워 졌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다. 7년전 인기 걸그룹 걸스데이 리더 소진에서 배우로 변신한 박소진의 열연은 그래서 두드러진다.

러닝타임 102분의 '봄날'은 15세 이상 관람가이며 개봉일은 4월 27일이다. 서정적인 드라마이면서 동시에 액션이 가미되었지만, 그럼에도 모처럼 잘 만든 드라마로 인식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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