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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해리, 103년 전 韓 독립 도운 영국 기자로 무대 선다
2022년 04월 17일 (일) 11: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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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설화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 배우 해리

[스타데일리뉴스=천설화 기자] 영국 출신 배우 해리 벤저민(28)이 일제 강점기 시절영국 기자로 변신해 100년 전 국권 침탈의 아픔을 생생히 전한다.

소속사 예우엔터테인먼트는 해리가 다음 달 1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진행되는 다큐멘터리 음악극 '1919 필라델피아' 앙코르 공연에서 조지 베네딕트를 연기한다고 17일 밝혔다.

베네딕트는 1919년 4월 14일부터 사흘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최초의 한인 의회 '한인자유대회' 개최를 도왔던 영국 랍비 출신 언론인이다. 직접 행사를 취재하며 이승만, 서재필, 유일한, 정한경, 민찬호 등 독립운동가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세계에 알렸다.

해리는 출연진 가운데 유일한 외국인 배우로 서재필 역의 서광재•이지형, 이승만 역의 김영훈과 함께 극을 이끈다. 해리는 "외국인으로서 숨겨진 한국 역사를 밝히는 공연에 참여해 영광"이라며 "다른 나라의 역사극에 출연하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기에 긴장되면서 설레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해리는 영국 요크대에서 연기를 전공한 실력파 배우다. 지난해 KBS 성탄절 특집극 '머슴 바울, 김창식'을 통해 국내 무대에 데뷔했다. 당시 한국 최초의 개신교 목사 김창식(1856~1929) 믿음의 길로 이끄는 선교사 제임스 홀 역할을 맡아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해리는 연극에 출연한 이유로 "1919 필라델피아는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 역사의 일부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한국의 독립 이야기 속에 숨어있던 외국인 역할을 맡는 게 가치 있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초연의열화 같은 성원에 힘입어 진행되는 앙코르 공연이다.해리는 앞선 초연에서 안정적인 연기와 유창한 한국어 실력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해리는 "우리가 몰랐던 서재필, 이승만 박사에 대한 새로운 모습을 확인할 기회"라며 "나라의 미래를 위해 싸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지금 대한민국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었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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