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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수빈 기자
  • 문화
  • 입력 2022.04.16 14:45

[박수빈의 into The Book] #1. 우리 아이 글쓰기 핵심은 '맞춤형 개별화 수업'

도서 '초등 글쓰기 수업' 김윤정 저자, '개별화 수업' 최고의 선생님은 엄마

[스타데일리뉴스=박수빈 기자] 

▲ 도서 '초등 글쓰기 수업'

글쓰기 능력이 갈수록 각광받고 있다. 모든 성적과 성과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문해력’과 직접적인 영향이 있기 때문이다. 글쓰기 능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커리큘럼과 도서는 문해력의 중요성을 실감케 한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부모일수록 더욱 관심이 많다. 만 4세부터 초등 2학년 시기가 문해력을 발달시킬 수 있는 골든타임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쓰기의 중요성만큼이나 부모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글쓰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지만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막막한 건 여전하다. 이에 도서 ‘초등 글쓰기 수업’의 김윤정 저자는 최고의 글쓰기 선생님은 ‘엄마’라며 부모를 독려한다. 아이가 충분히 생각하고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기다려 줄 수 있는 사람, 아이의 특장점을 강화하고 약점을 분석할 수 있는 사람. 바로 엄마라는 설명이다.

책을 통해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출처 Pixabay

#. 갈수록 늘어나는 ‘글포자’ 

사단법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 따르면 초등학생 중 약 28%에 해당하는 아이들이 수학을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다고 응답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각각 55%와 69%로 나타났다. 절반이 넘는 수치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포기하는 아이들의 비율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에 김윤정 저자는 ‘초등학교 때부터 격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기초를 잘 다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한다. 이어 갈수록 수포자보다 ‘글포자’늘어나는 현실을 이야기한다. 아이들을 지도하다 보면 수학에 흥미를 느끼는 경우는 쉽게 볼 수 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글쓰기를 어렵고 귀찮아 한다는 설명이다. 흥미를 보이다가도 꾸준히 유지하는 경우도 드물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왜 글쓰기를 어려워할까. 그 이유는 글쓰기 훈련을 체계적으로 하지 않아서다. 책은 고도의 사고력과 창조력, 구성력, 표현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전한다.

글쓰기를 잘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3요소

글자를 쓸 줄 알면 누구나 글을 쓸 수 있지만,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갖추고 있어야 할 요소들이 분명히 있다.

글을 잘 쓰려면 머릿속에 다양한 어휘가 입력되어 있어야 하고 많은 배경지식이 자리 잡고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다독과 다양한 현장경험, 대화를 통한 상식습득 등의 과정이 필요하다.

두 번째로 필요한 요소는 정보를 창의적으로 조합하는 능력이다. 쉽게 말해, 머릿속에 담긴 수많은 정보 중에서 제시된 조건에 맞는 것을 골라내 그것을 어떤 어휘들을 사용해서 어떻게 표현할지를 설계하는 과정이다.

세 번째는 생각을 표현하는 문장력이다. 머릿속에서 자신만의 창의적인 내용으로 조합한 정보와 어휘들을 글로 풀어쓰는 것을 의미한다.

책은 세 가지 요소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도 가장 중요한건 정보를 창의적으로 조합하는 능력이라고 전한다. 어휘력과 배경지식이 갖춰져도 이를 창의적으로 조합할 수 없으면 자신만의 글을 쓸 수 없다는 설명이다. 
 
물론 상식과 어휘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요즘 부모들은 독서, 독후활동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에 저자는 창의적 조합능력을 기를 수 있는 훈련법을 전한다. 

#. 글쓰기 훈련, 역시 최고의 선생님은 엄마!

▲ 출처 Unsplash

글을 잘 쓰기 위해선 무엇보다 연습이 먼저다. 잘 쓰든 못 쓰든 일단 쓰기에 대한 거부
감부터 없애고 생각을 표현하는 연습이 중요하다. 저자는 이 단계에서 “효능감이 떨어져 있는 아이들에게 지적이나 평가는 완전히 독“이라며 절대로 지적이나 평가를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이어 논술은 정답을 찾는 활동이 아니라며 엉뚱한 생각도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전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건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온전히 꺼내는 것. 그러기 위해선 부모의 독려가 첫 번째가 되어야 한다.

사실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온전히 꺼내도록 유도하는 것이 쉬운 일은아니다. 글쓰기에 대한 좌절이 많은 아이일수록 더욱 그렇다. 이러한 이유로 부모들은 사교육 비용을 들여 아이의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경우도 종종있다. 

책은 글쓰기 사교육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한다. 글쓰기 훈련의 가장 중요한 ‘자신의 것을 꺼내 놓는 것’이 사교육으론 힘들다는 설명이다. 강사들에겐 그럴만한 시간도 명분도 없다. 또 아이가 자신의 것을 꺼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기다려 주는 교수법은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는 교수법보다 효과가 미미하고 더디다.

때문에 글쓰기 훈련에서 최고의 교수법은 ‘엄마표’(엄마표, 아빠표 모두를 ‘엄마표’로 통칭)로부터 시작된다. 아이가 자신의 것을 꺼내 놓을 수 있을 때까지 충분히 기다려 줄 수 있는 사람, 아이의 특장점뿐만 아니라 약점까지도 잘 알고 있는 사람, 아이와 일상을 공유하기 때문에 아이가 어떤 경험담을 떠올릴 때 함께 웃으며 맞장구쳐 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엄마기 때문이다.

엄마표 글쓰기 수업은 ‘개별화 수업’의 장점도 있다. 개별화 수업이란, 아이의 특장점, 약점을 파악하여 아이들마다 수업의 목표를 따로 잡는 것을 의미한다. 내 아이만의 맞춤형 글쓰기 수업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그러니 엄마표 수업에 적절한 교수법만 추가돼도 성공적인 훈련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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