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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동현 기자
  • 영화
  • 입력 2014.04.04 13:34

김기덕 감독 "많은 극장 개봉 못 해 제작자로서 모두에게 미안"

영화 '신의 선물' 제작 "어떤 경로로든 보시고 진실 말했으면 좋겠다"

[스타데일리뉴스=임동현 기자] 영화 '신의 선물'을 제작한 김기덕 감독이 "큰 극장을 잡지 못한 것에 대해 제작자로서 배우와 감독, 스탭에게 미안"하다면서 "어떤 경로라도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시고 진실만 말씀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김기덕 감독은 4일 오전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신의 선물'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시사회 장소를 잡기가 어려웠고 결국 오전 시간에 시사회를 하게 됐다"면서 "배우들이 훌륭하게 연기한 이 영화를 크게 개봉하지 못해 제작자로서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

김 감독은 이어 "극장이 많지 않고 곧 2차 판권으로 넘어갈 것 같은데 생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대에 필요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어떤 경로를 통해서라도 많은 분들이 보시고 보신 느낌대로 진실만 말씀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 영화 '신의 선물'을 제작한 김기덕 감독 ⓒ스타데일리뉴스

'신의 선물'의 각본을 쓴 김기덕 감독은 홀트아동복지회 광고판을 보고 시나리오 줄거리를 생각했다면서 "문시현 감독이 섬세하게 잘 연출을 해서 따뜻한 영화가 나온 것 같다. 큰 틀은 각본을 쓴 자신이 잡지만 영화를 만드는 것은 결국 감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기덕 감독은 자신이 제작한 영화들을 이야기하며 "단시간에 효과를 내려고 만드는 것이 아니다. 세월이 흘러 재조명될 수도 있고 다운로드 등을 통해 재조명을 받을 기회가 있다"면서 "당장에 시스템에서 효과가 없다는 것에 좌절하기도 하지만 거기에 의존하면 결국 가시적인 것만 보인다. 긴 시간을 가지고 작업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같은 저예산 영화들에게 필요한 것은 관객 수나 금액보다도 의지를 다시 일깨워주는 것"이라며 "저예산 영화가 한국영화의 희망이라는 말을 들으면 정말 힘이 난다"고 말했다.

김기덕 감독이 제작을 맡은 '신의 선물'은 오는 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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