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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2.03.17 18:00

비절개 모발이식, 사전검사와 진단 토대로 치료 계획 세워야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탈모로 인해 병원에서 진료받은 사람은 2016년 21만2916명에서 2020년 23만4780명으로 5년 사이 10.3% 증가했다. 2020년 기준 연령대별 탈모 환자수는 30대가 22.8%(5만3422명)로 가장 많았다. 20대도 21.3%(4만9969명)를 차지했다. 여성 탈모 환자 수도 10만657명으로 크게 늘었다.

▲ 닥터공헤어라인의원 공기환 원장

심평원 자료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원형탈모증, 안드로겐탈모증, 흉터탈모증, 기타 비흉터성 모발 손실 환자 수를 포함한다. 의료기관을 찾지 않았거나, 잠재적 환자까지 포함하면 실제로는 약 10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함께 모발이식에 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결혼 적령기에 접어들었거나, 사회활동에 한창 활발한 젊은 남성은 물론 남성과 달리 경구약물 치료 등이 어려운 여성도 모발이식을 고려한다.

모발이식은 탈모의 영향을 받지 않은 후두부 부근의 모발을 탈모 부위에 옮겨 적절히 재배치하는 치료다. 시술 방식에 따라 두피를 절개하는 ‘절개식’과 모낭을 하나하나 일일이 채취·이식하는 ‘비절개식’으로 나뉜다.

절개 방식은 대량 이식이 가능해 넓은 부위에 적용할 수 있다. 시술 시간이 짧아 생착률 면에서 유리하고, 머리카락 길이가 긴 상태에서 수술할 수 있어 모발 성장 방향을 예측하기도 좋다.

비절개 모발이식은 자연스러움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한 모낭씩 옮겨 심는 모낭단위이식술을 의미한다. 두피를 절개하지 않고 모낭 단위로 채취해 이식하는 방식이다. 채취 부위인 후두부의 상태에 따라 삭발하거나, 그렇지 않은 ‘무삭발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

부천 닥터공헤어라인의원 공기환 원장은 “남성은 점점 후퇴하는 M자 이마, 정수리 탈모를 개선하기 위해 시술을 고민하는 반면, 여성은 미용목적으로 헤어라인을 교정하기 위해 모발이식을 찾는 경향이 많지만, 최근에는 전두부 및 정수리의 전반적 탈모로 인해 소위 크리스마스트리 패턴의 탈모 형태를 띠는 전형적 여성형 탈모를 개선하기 위해 내원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요즘들어 모발이식 수술 중 비절개 방식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절개 방식에 비해 시술 시간이 오래 걸린다. 

비절개모발이식에 대해 병원 측은 “통증과 붓기가 거의 없어 일상으로의 회복도 빠른 것이 특징이고, 3,000모 기준 수술부터 회복까지 3~5시간이면 충분하다"라며 “모발이식은 탈모 개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무분별한 수술은 하지 않느니만 못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모발이식을 집도하는 의료진의 임상경험과 숙련도는 물론, 반드시 탈모 진행 상태, 두피·모낭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사전검사와 진단을 토대로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령, 후두부 밀도가 적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수술하면 후두부 공여부가 사라져 수술 부위가 드러나기도 한다. 또 모낭이 건강하지 않은 경우, 이식률이 높아도 모낭 획득률이 낮아져 만족도가 저하될 수 있다.

공기환 원장은 “수술 결과가 좋더라도,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생착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고, 병원을 주기적으로 방문하며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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