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조수현 기자
  • 공연
  • 입력 2022.03.17 09:44

신구-오영수-이상윤-전박찬 출연 연극 '라스트 세션', 오는 20일 여정 마무리

▲ 연극 '라스트 세션' 공연사진 (파크컴퍼니 제공)

[스타데일리뉴스=조수현 기자] 지난 1월 7일(금) 개막한 연극 '라스트 세션(Freud’s Last Session)'이 오는 20일(일)을 끝으로 총 82회차 여정을 마무리한다. 이번 시즌은 신구-오영수-이상윤-전박찬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위대한 두 명의 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C.S. 루이스’의 세기적인 만남을 성사시킨 연극 '라스트 세션'은 영국이 독일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제2차 세계대전에 돌입한 1939년 9월 3일, ‘프로이트’와 ‘루이스’가 직접 만나 ‘신의 존재’에 대한 치열하고도 재치 있는 논쟁을 벌인다는 상상에 기반한 2인극이다. 미국의 극작가 마크 세인트 저메인(Mark St. Germain)이 아맨드 M. 니콜라이(Armand M. Nicholi, Jr.)의 저서 『루이스 vs. 프로이트(THE QUESTION OF GOD)』에서 영감을 얻어 쓴 작품으로, 신과 종교, 삶의 의미와 죽음, 인간의 욕망과 고통에 대해 치열하고도 재치 있는 논변을 다룬다.

이 작품은 오프브로드웨이에서 2년간 총 775회의 롱런 공연을 기록, 2011년 오프브로드웨이 얼라이언스 최우수 신작 연극상을 수상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0년 7월 국내 최초로 초연 무대를 선보였으며, 탄탄한 대본에 오경택 연출의 세밀하고 감각적인 연출력 및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지며 관객과 평단의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방대한 대사량을 소화해야 하는 두 인물인 만큼 초연부터 함께 참여한 신구-이상윤은 한층 더 무르익은 ‘프로이트’와 ‘루이스’를 선보였고, 이번 시즌에 새롭게 합류한 오영수-전박찬은 새로운 캐릭터 해석을 선보이며 작품에 생동감을 더했다.

내 생애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전할 만큼 작품에 애정이 큰 배우 신구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작품인 만큼 다시 한번 무대 위에 올라 관객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 무척이나 행복했다.”며 “많은 분이 응원해주신 만큼 건강히 복귀하여 ‘라스트 세션’의 마지막 토론을 관객 여러분과 하나가 되어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폐막을 앞둔 소회를 전했다. 신구와 같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배우 오영수는 “운명처럼 만나 나에게 운명이 된 작품이다”며 작품에 대한 사랑을 내비쳤으며 “연극은 관객이 있음에 비로소 완성된다는 걸 여실히 깨닫게 해 준 시간이었다. 관객들의 눈빛과 박수 소리에 큰 힘을 얻었다. 정말 감사하다.”며 찾아주신 관객들을 향해 거듭 감사의 인사를 덧붙였다.

또한 이번 재연에서 더욱 성숙한 ‘루이스’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은 배우 이상윤은 “다시 루이스로 무대에 설 수 있어 무척이나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라고 말하며 “연극의 재미를 알게 해 준 ‘라스트 세션’을 떠나 보낼 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뜨겁고 치열하게 임하겠다. 정말 감사하다”라는 말로 벅찬 소회를 전했다. 이번 공연으로 당차고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인 배우 전박찬은 “재연에 합류한 만큼 부담감이 컸지만 두 선생님과 함께하며 매 순간 즐겁게 임했다. 이상윤 배우와도 재미있는 더블 캐스팅 작업이었다”라며 “마지막 공연이 실감 나지 않지만 끝까지 저의 몫에 충실히 임하면서 관객분들을 만나겠다”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제작사 파크컴퍼니는 관객 성원에 힘입은 연장 공연을 진행하게 되면서 보너스를 지급하려고 했으나, 한마음 한뜻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자 돕기’ 및 ‘경북 울진, 강원 삼척 등 산불 피해 이웃 돕기’에 동참하자는데 의견이 모여 기부를 결정했다. 극 중 작품의 시대적 배경인 2차 세계대전의 발발 상황 속에서 연기한 신구-오영수-이상윤-전박찬 배우는 이 상황을 더욱 마음 아파하고 있으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에 미력하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연극 '라스트 세션'은 6회차 공연을 남겨두고 있으며 오는 20일(일)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