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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문화
  • 입력 2022.03.11 19:13

맥인아트(Mc IN ART), '이너 피스 Inner Peace' 김재원 작가ㆍ이흙 작가 2인전 개최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맥인아트(Mc IN ART)에서는 올 봄을 맞아 3월 10일부터 3월 31일까지 '이너 피스 Inner Peace' 김재원 작가와 이흙 작가의 2인전을 선보인다. 

김재원 작가의 과즙미 넘치는 동화같은 판타지가 깃든 작품과 이흙 작가의 구름이 산수를 이루는 초현실적인 풍경화를 소개한다. 

김재원 작가는 항상 더 나은 미래를 꿈꾼다. 늘 더 나은 자신으로 발전시키려 하지만 어른이 된 후 소소히 겪게되는 여러가지 갈등 들을 접할 때면  내적 동심을 잃지 않으려 화폭에 이상향의 공간을 구현해 낸다.

▲ 김재원 holiday 72.7x72

어린시절 키우던 강아지 집, 자동차, 컵, 케잌, 비행기, 구름 등 일상적이고 아련히 행복했던 기억의 소재들을 이용해 상상의 나래를 펼 때  그 고단함을 잊게 되고 내면의 정화를 느끼며 다시금 마음의 힘을 재 구축해 낸다.

이러한 소재로 이루어진 환상의 공간은 본인과 감상자들 모두에게 신비롭고 낯선 이상향을 불러일으켜 소망을 충족할 수 있는 대리만족의 공간이다.

분홍과 하늘 빛의 조화로 꿈, 환상, 일상속의 공상, 휴식, 휴일 등의 의미가 그러한 설명에 있어서 뒷받침이 가능하다. 

▲ 김재원 꿈속의 마을 53x45

"일상은 현실 그 자체로 항상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 그 곳에는 희노애락이 담겨있다. 우리는 그 희노애락속에 살며 어느 순간 반복되는 일상을 깨닫고 인생무상을 느끼며 권태로워지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항상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저마다의 이상향을 향해 떠나고 싶은 꿈을 꾸는 것"이라고 김재원은 말한다. 

김재원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표현 방법은 드로잉적인 표현, 이미지의 반복, 초현실주의적 표현 등이다. 

판화과에서 경험했던 석판화 작업에서 영감을 받은 선적인 날카로움과 섬세함, 드로잉이 가지고 있는 가벼운 느낌을 캔버스 위에도 구현 하고자 하여 볼펜과 연필을 사용하여 주로 표현을 한다. 또한 아크릴과 수성펜 색연필 등을 통해 부드러운 환기를 불러일으키고 유쾌한 느낌을 가진 색채를 작품 안에 표현하고 있다. 

본인은 현실적인 접근과 일상의 반영이 작품 안에서 드러나길 원하기 때문에 새롭고 낯선 환상의 영역을 표현함에 있어서 인간미가 함께 드러나길 바랬다. 그런 이유로 드로잉적인 느낌과 터치를 살려서 작업하고 있다.

또한 본인의 작품은 원근법이 무시 된 채 일상적 오브제들이 연관성 없이 흩어져 있다. 이러한 비현실적인 공간 안에서 초현실주의적인 표현이 드러나기도 한다. 

▲ 김재원 Thestoryofdreamer

단추나 스티커, 글리터 등의 오브제를 붙여서 원거리와 근거리의 느낌을 다르게 표현해보기도 했다. 이는 환상이라는 주제를 표현하고자 하는 본인이 언캐니(낯선 친밀함)함을 강조하고 싶은 표현이기도 할 것이다. 김재원의 그림은 초현실의 세계가 아니라 일상의 기억이자 행복의 원천이며 일기 같은 풍경이다 이렇듯 환상의 공간을 표현하는 행위가 본인에게 있어서 유희와 치유의 시간이 되고 감상자 또한 작품 안에서 이러한 것들을 함께 공유하고 싶어하는 마음 또한 충분히 드러내고 있다.

▲ 이흙 날아갈꺼야-my rabbit 53x45

이흙 작가는 아마 누구든 어릴 적부터 맑은 하늘의 뭉개구름을 바라보며 상상력을 발휘해 왔고 어른이 된 지금도 하늘을 올려다 보며 동심을 떠올리고 있을지 모른다.

이흙 작가의 구름 산수화에는 구름 위의 집, 구름 위에서 다이빙 , 양떼구름 속에서 뛰어 노는 개, 하늘에서 풍선 들고 부유하고 있는 마냥 천진난만한 뚱토끼, 그리고 아이와 개가 등장한다.

여기서 감상자는 그 어느 소재에든 자신을 개입시킬 수 있고 주변인을 떠 올릴 수 있다. 하늘 위 두둥실 떠 있는 구름은 각자의 꿈의 공간일 수 있고 때론 힘들 때 올려다 본 하늘이 위로가 되기도 했을 것이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예기치 못한 상황과 사건들을 접하게 되고  어른이 되어가며 누구나 삶의 여정 속의 아픔을 겪기도 한다.

미래를 꿈 꾸고 앞만 보며 달려 가다 가도 갑자기 소나기와 폭우를 만나기도 하고 현재는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시대 속에 삶의 계획이 무너져 내린 누군가도 있기 마련이다. 삶은 예측할 수 없기에 누구나 불안함을 지니고 살아간다.

▲ 이흙 어느날 구름-하루2. Acrylic on canvas .72.7x53cm

사실, 하늘의 구름 또한 수시로 형상이 변하고 사라지고 색을 달리한다. 결국 구름이란 고정되어 있지 않은 실체가 없는 수증기 덩어리이다. 

그러나 많은 이들에게 솜사탕처럼 몽글몽글 피어나 있는 사랑스런 형상이며 닿을 수 없기에 더욱 더 이상향을 대입 시키기 좋은 꺼리로 활용된다. `이상향` 이란 더 나은 세상을 일컫는 말이다.

더 나은 세상이란 것도 정해져 있는게 아니다 .단지 더 나은 삶을 바라는 마음, 지향하는 마음, 희망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힘을 내게 하는 마음이다. 그렇기에 세상을 살아가는 누구에게나 꿈과 이상 그리고 계획된 미래가 있다. 바라는 그 마음을 잘 지켜갈 수 있도록 많은 아름다운 것들을 접하고 상상하며 마음을 지켜나가야 하지 않을까...

이흙의 작품도 그러하다. 

고정되어지지 않은 구름이지만 그 위에 집을 짓고 아이와 개가 뛰어 논다.  그리고 밤이든 낮이든 뚱토끼는 풍선과 함께 하늘을 부유하고 맑은 날 양때들이 줄을 지어 행렬한다. 

미소를 머금게 하는 이러함이 바로 힐링이며 마음의 힘이고 행복이지 않을까.. 

▲ 이흙 어느날 구름-하루3. Acrylic on canvas .72.7x53cm

그래서 이흙의 구름은 삶의 고단함들을 겪은 후 상념들이 걸러지고 걸러져 결국 가벼워진 마음이 구름으로 표현되어진 게 아닐까 여겨진다.

행복도 실체가 없는 것이기에 어느 때라도 그 순간 마음이 평온해지면 그게 바로 행복일 것이다.  

이흙의 구름은 행복이다. 궁극적으로 이번 전시에 선보여지는  김재원과 이흙의 그림은 `나와 주변 모두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의 표현이다. 

상상의 나래를 화폭에 자유로이 표출해 내며 평범하고 일상적인 소재들로 이상향을 그려내고 있는 두 작가의 작품 세계에서 조금이나마 여유를 찾고 미소를 머금을 수 있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맥인아트는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 524 코엑스인터콘티넨탈서울 지하 2층, C-29에 위치하고 있다. 

도움말 : 맥인아트 디렉터 권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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