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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2.03.11 09:39

어지럼증과 속울렁거림 함께 느껴진다면 담적 의심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어지러운 느낌은 누구나 일상생활 속에서 겪어볼 수 있는 증상이다. 멀미가 날 때, 높은 곳에 올랐을 때 잠시나마 어지러워지지만 대부분 상황을 벗어나면 가라앉는다. 이런 증상은 매우 자연스러운 것으로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어지럼증과 속울렁거림이 함께 느껴지면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라면 병적인 어지럼증으로 보고 적절한 관리에 나서야 한다.

병적인 어지럼증은 일상생활에 방해가 될 정도로 증상이 심하고 자주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심하면 하루 종일 나타나 다른 일을 못하게 만들기도 하는데, 이런 상황임에도 자신의 증상을 가볍게만 생각하면 매우 곤란해질 수 있다.

▲ 위강한의원 안양점 조준희 원장

이미 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자주 어지러운 증상을 겪은 상태라면 쉽게 넘기지 말고 꼭 검사를 해보아야 한다. 어지럼증은 기질적인 원인 질환 외에는 원인이 잘 안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럴 때엔 관점을 넓혀 전신의 상태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병적인 기질적 원인이 있는 경우 흔히 뇌경색 등 뇌질환이 있거나 메니에르병 등 귀와 관련된 질환을 볼 수 있다. 흔히 의심 받는 저혈압이나 빈혈 등은 비중이 매우 낮은 편이다. 만약 기본적인 검사를 통해 이런 원인 질환을 발견하지 못한 경우 한의학에서는 담훈일 가능성을 높게 본다. 이는 담적에 의한 현기증을 의미한다.  

위강한의원 안양점 조준희 원장은 “담적은 병리적물질(담)이 쌓였음을 말하는 한방용어로 주로 위장에 쌓이는 케이스가 잘 알려져 있다. 위 운동 저하 탓에 담이 쌓여 있는 상태가 될 수 있는데, 위장의 운동이 잘 되지 못하면 음식물이 배출 지연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를 방치하면 위장의 자율신경 자극에 의해 전정기관 기능저하가 나타나고, 이 경우 어지럼증과 속울렁거림이 동반되는 소화기 증상의 특징을 보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메슥메슥한 느낌이 자주 느껴진 경우, 구역 구토에 시달리는 경우, 체기가 잦은 경우, 소화제를 자주 써온 경우라면 어지럼증 원인으로 위장의 담적을 의심해볼만 하다. 위 운동 회복, 자율신경실조 상태의 회복이 중요하고, 이때 철저한 검사 후에 증상과 원인 별 탕약처방이 가능해야 한다”고 전했다.

조준희 원장은 “위장의 문제뿐만 아니라 살펴봐야 할 어지럼증 원인으로 코에 발생하는 담적이 꼽힌다. 코 내부 부비동처럼 빈 공간에 병리적 물질이 쌓여 있는 케이스로, 부비동 등의 공간에 농이 꽉 차 있는 상황으로 보면 된다. 이 같은 문제를 가진 환자는 코로 숨을 쉬기가 불편하고 코~귀까지 이어지는 가는 관을 통해 흘러야할 공기가 부족해지면서 내이의 전정기관 기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게 된다. 이 경우 코 내부 담을 배출시키는 것 등을 고려한 처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위장이나 코의 담적이 의심되는 경우 더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기에, 악화하기 전에 빠르게 진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진료 시 개인 상태에 맞는 생활관리법을 의료진으로 부터 지도받아 체계적인 관리에 임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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