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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조수현 기자
  • 공연
  • 입력 2022.03.02 10:01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2차 라인업 개막

▲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공연사진 (오디컴퍼니 제공)

[스타데일리뉴스=조수현 기자] 뮤지컬 '지킬앤하이드'(프로듀서 신춘수, 제작 오디컴퍼니㈜)의 2차 라인업인 박은태, 카이, 전동석, 선민, 정유지, 해나, 조정은, 최수진, 이지혜가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1차 라인업 무대가 마무리되며 장기 공연의 반환점을 돈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재정비를 마치고 작품에 활력을 더할 2차 라인업의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하며 한층 감정선이 깊어진 기존 배우들과의 호흡으로 공연의 몰입도를 높였다.

먼저 선량하고 존경받는 인품의 ‘지킬’ 박사와 냉혹하고 광기 어린 모습의 ‘하이드’까지 두 개의 복잡한 캐릭터를 표현해야 하는 ‘지킬/하이드’ 역의 박은태, 카이, 전동석은 한 몸에 공존하지만 상반되는 자아를 목소리 톤 높낮이의 변화, 디테일한 연기력으로 캐릭터의 갈등과 여러 감정의 교차를 겪는 모습을 강렬한 퍼포먼스로 선보였다. 박은태는 순수하고 부드러운 음색과 대조적인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과 거친 ‘하이드’의 모습으로 더욱 섬뜩한 ‘상상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번 시즌 ‘뉴지킬’ 카이는 클래식한 발성과 긴장감을 배가시키는 연기력으로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며 또 하나의 ‘인생캐’를 탄생시켰다. 지난 시즌 관객을 매료시킨 전동석은 폭넓은 음역대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젠틀하고 로맨틱한 ‘지킬’의 모습과 무자비한 ‘하이드’의 경계를 ‘극과 극’으로 넘나들며 존재감을 선사했다.

따뜻한 손길을 내민 ‘지킬’을 사랑하게 되지만, 그와 동시에 ‘하이드’에게 고통받는 런던 클럽의 무용수 ‘루시’ 역의 선민, 정유지, 해나는 어두운 상황 속 한줄기 빛이 되어준 ‘지킬’을 사랑하게 되는 순수한 모습의 설렘부터 아픔을 딛고 희망을 꿈꾸는 모습까지 심리 변화에 맞춰 디테일한 감정을 보여주며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시켰다. 선민은 외강내유 ‘루시’의 캐릭터를 타고난 특유의 음색과 무르익은 연기로 설득력있게 녹여내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전했으며, 이번 시즌 처음 합류한 정유지는 매혹적인 자태와 진한 감성이 느껴지는 보이스, 안정적인 연기로 새로운 ‘루시’로서 기대에 부응했다. 해나는 탄탄한 실력과 시원하고 파워풀한 가창력을 바탕으로 지난 시즌보다 당차면서도 한층 짙어진 성숙미를 발산했다. 

귀족의 영애로 ‘지킬’의 약혼녀이자 어떤 상황에서도 변치 않는 신뢰와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주는 ‘엠마’ 역의 조정은, 최수진, 이지혜는 그를 향한 일편단심의 마음과 캐릭터의 변주하는 감정을 섬세하게 연기하며 감동을 자아냈다. 부드럽고 온화한 ‘엠마’의 모습을 기품있게 풀어낸 조정은은 ‘지킬’과의 굳건한 사랑과 믿음을 완벽한 케미스트리로 보여주며 그녀만의 깊은 내공과 유려한 연기력으로 작품의 품격을 더했으며, 최수진은 단아하고 사랑스러운 ‘엠마‘로 ‘지킬’의 아픔을 보듬어주는 강인하고 따뜻한 모습을 맑은 음색과 맞춤 옷을 입은 듯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세세하게 표현하며 긴 여운을 남겼다. 7년여 만에 돌아온 이지혜는 혼란에 빠진 ‘지킬’의 곁에서 흔들림 없는 단단한 사랑과 애틋한 마음을 아름답고 청아한 고음과 더욱 풍부하고 우아해진 연기력을 선보였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영국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을 원작으로 인간의 본성인 ‘선과 악’을 깊이 있게 성찰하는 작품이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오는 5월 8일(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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