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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조수현 기자
  • 공연
  • 입력 2022.02.22 09:55

‘늘푸른연극제’, ‘물리학자들’-‘몽땅 털어놉시다’ 성황리에 공연 마쳐

▲ '늘푸른연극제' 공연사진 (스튜디오 반 제공)

[스타데일리뉴스=조수현 기자] '제6회 늘푸른연극제'가 순항하는 가운데 개막작 '물리학자들'과 '몽땅 털어놉시다'가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극단 춘추는 이번 '제6회 늘푸른연극제'의 개막작 '물리학자들'을 선보였다. 극단 춘추는 1979년 창단 이후 '아마데우스', '춘희', '드레서',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등을 통해, 창작극, 번역극을 아우르며 전국적인 공연 활동을 펼쳐온 단체다. 119회 정기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물리학자들'은 스위스의 극작가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의 희곡 '물리학자들'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자 프리드리히 뒤렌마트는 희비극의 장르를 발전하고 정착시킨 극작가로, 신과 인간 구원 문제와 자유와 정의의 문제 등을 독특한 드라마 기법을 사용해 전달한다는 평을 받았다.

극단 춘추의 '물리학자들'은 냉전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천재 물리학자와 그에게 정보를 캐내기 위해 잠입한 두 명의 물리학자를 주인공으로, 이들의 신경전을 통해 과학이 발달한 사회 속에서 가치 중립과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사실적으로 전달하며 객석을 향해 사회적 화두를 던졌다.

무대에 오른 정욱, 민경옥, 이윤상 등 원로배우들은 작품에 동화된 모습으로, 불꽃과 같은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공연에 참여한 배우들 중 정욱은 “결속된 배우들의 호흡에 위안과 만족이 되는 공연이었다”라는 소감을, 민경옥은 ‘진정성 있는 작품에 오랜만에 참여할 수 있어 감사하고 기뻤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어 '제6회 늘푸른연극제'의 참가작 '몽땅 털어놉시다'는 5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을 토대로 충북 연극계를 이끌어온 극단 시민극장의 작품이다. 특히 故장남수 연출을 기리기 위한 추모 공연으로, 배우이자 연출가로 활약 중인 주호성이 연출을, 故장남수 연출의 아들 장경민이 제작감독을 맡아 그 의미를 더했다.

극단 시민극장은 제5회 전국소인극 경연대회서 ‘옹고집전’(김상렬 작/장남수 연출)으로 최우수단체상(문화공보부 장관상) 수상, 81년 전국연극경연대회서 ‘날개’(정하연 각색/장남수 연출)로 최우수단체상(대통령상) 등을 수상해 평단의 인정을 받으며 꾸준히 관객들과 만남을 이어오고 있는 단체다.

이번 '몽땅 털어놉시다'는 대중에게도 익숙한 원로 연극인 윤문식을 비롯해 양재성, 안병경, 정종준, 최일훈 등 12명의 원로 연극인들이 무대에 올라 식지 않은 열정을 전했다. 극단 시민극장을 이끌어왔던 故장남수 연출을 위한 기리기 위한 공연은 그의 사진이 무대 위에 함께 있으며 의미를 더했다.

‘몽땅 털어놉시다’는 아들 봉구와 아버지 영팔이 떠난 여행에서 마주한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간들의 군상과 진실을 세세히 펼쳐냈다. 이은경 평론가는 "오랜 인연의 역사가 그대로 감각되어진다.”, “세대를 넘은 배우들이 함께 어우러져 무대와 객석의 거리를 좁힌 ‘난장퍼포먼스’가 공연의 백미다."라며 호평했다.

故장남수 연출의 아들 장경민 제작감독은 “(장남수 연출의) 동료 연극인으로서, 그의 아들로서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다.”, “막이 내리는 순간까지 열 여섯 번째 배우가 되어 함께 한 아버지의 연극을 향한 열정을 기억하겠다.”라며 작품과 故장남수 연출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개막작 ‘물리학자들’과 ‘몽땅 털어놉시다’로 막을 올린 '제6회 늘푸른연극제-그래도 봄'은 23일 씨어터 쿰에서 '건널목 삽화'를, 24일 JTN 아트홀 1관에서 '메리 크리스마스, 엄마!'공연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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