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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동현 기자
  • 영화
  • 입력 2014.04.02 12:54

'역린' 제작보고회 "군주가 아닌 인간 정조를 보여주고 싶었다"

'다모' 이재규 PD 첫 영화 연출작, 제대 후 첫 연기 현빈 정조로 변신

[스타데일리뉴스=임동현 기자]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등을 연출한 이재규PD의 첫 영화감독 데뷔작이자 배우 현빈의 제대 후 첫 작품으로 상반기 기대작으로 떠오른 '역린'이 2일 오전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살짝 벗었다.

'역린'은 조선시대 정조 즉위 1년, 대궐에 자객이 침투한 것이 밝혀지면서 이에 연루된 모든 이들을 벌했다는 1777년 7월 28일 '정유역변' 실화를 모티브로 사도세자의 아들 정조(현빈 분)와 그를 보필하는 신하 상책(정재영 분), 왕을 죽이려는 살수(조정석 분)와 그를 사주하는 광백(조재현 분), 그리고 권력을 쥐려는 정순왕후(한지민 분)와 아들 정조를 지키려는 혜경궁 홍씨(김성령 분) 등이 펼치는 숨막히는 24시간을 그린 작품이다.

▲ 영화 '역린'의 이재규 감독과 출연진 ⓒ스타데일리뉴스

이재규 감독은 "이번 영화 속 정조는 삶에 대해 섬세하면서도 폭발력이 있는, 여성성과 남성성이 공존한 왕으로 그리려했다"면서 "백성을 사랑한 군주의 모습보다는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서 보내면서도 21년간 왕위를 지킨, 고통 속에서도 긍정적인 미래를 꿈꾼 사람의 모습으로 정조를 그렸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또 "'역린'은 모든 세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정의하고 "밀도 있는 드라마와 삶이 녹아든 액션이 있어 관객들이 보시면 오랫동안 여운이 남을 영화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상반기 한국영화의 흥행과 함께 연달아 나올 대작 사극 영화의 첫 시작을 알리는 '역린'이 기대감만큼 '웰메이드 사극'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또한 최근 몇 년간 나온 '정조 신드롬'의 정점을 찍을 수 있을지가 큰 관심사다.

인간적인 정조의 모습이 관객들에게 어떤 마음으로 다가갈 지가 '역린'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역린'은 오는 4월 30일 일반 관객들에게 선을 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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