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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2.01.28 13:56

만성 콩팥병 환자의 생명줄 '투석혈관', 동정맥루 수술 시 체크사항은?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동정맥루 수술은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에게 꼭 필요한 수술이다. 주먹만한 크기의 작은 장기인 신장은 체내 노폐물을 걸러 소변을 배출하며 혈액 속의 전해질 농도를 조절하고 혈압을 조절하는 등 신체에 필수적인 기능을 하므로 이 기능이 손상되면 생명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진다.

따라서 신장기능저하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신부전이 발생하게 되면 신대체요법이 필요하게 된다. 당뇨병, 비만, 고혈압 등 만성신부전의 주요 원인인 만성질환의 발생률이 증가함에 따라서 신대체요법 중 가장 보편적인 치료방법인 혈액투석 환자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 88흉부외과의원 임재웅 원장

혈액투석이란 뽑아낸 혈액이 투석기계의 필터를 통과하여 노폐물과 수분이 제거되면 몸속 혈관으로 다시 집어 넣어주는 치료방법을 말한다. 혈액투석을 위해서는 탄탄한 혈관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 몸에 있는 혈관으로는 진행이 어렵기 때문에 동맥과 정맥을 연결하여 크고 단단한 혈관을 만드는 수술을 하게 되고, 이렇게 만들어진 혈관을 ‘동정맥루’라고 부른다.

동정맥루 수술은 혈관상태를 먼저 파악한후 진행하는데, 정맥이 너무 가늘거나 동맥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자가혈관 대신 인조혈관으로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자가혈관이 합병증의 위험도 낮고 인조혈관보다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가정맥의 경우 6주정도의 성숙과정이 인조혈관은 2~3주 정도의 성숙과정이 소요된다. 수술후에는 혈관 개통이 잘 되었는지 혈관초음파를 통해 확인한 후 혈액투석을 시작하게 된다.

팔운동을 꾸준하게 해주는 것은 동정맥루를 튼튼하게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아주 중요하다. 운동은 수술 부위의 통증 및 부종이 가라앉으면 시작하고, 운동 도중에 통증이 나타난다면 즉시 중단하고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그리고 수술 이후 수일간은 여러가지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날마다 진동을 확인하여 잡음이 들리거나, 소리가 나지 않거나, 혈액투석이 잘 되지 않으면 즉시 의료진에게 알려 조치를 취해야 한다. 동정맥루가 잘 자라지 않거나 좁아지거나, 혈전으로 인해서 막힌 것이 확인이 되면 경피적 혈관성형술 또는 수술적인 교정이 필요하게 된다.

동정맥루 수술을 받은 이후에는 혈관이 잘 자리잡을 수 있도록 운동을 진행해야 한다. 그래야 원활한 혈액투석을 위한 혈관의 길이 잘 자리잡게 되는 만큼 꾸준하게 해주어야 한다.

베개 등으로 팔을 받쳐 올린 상태로 탄력 있는 공을 쥐었다 폈다 하는 운동을 시행하면 된다. 매일 약 15~20회 정도로 무리되지 않는 선에서 한 세트를 정하고 5세트를 반복적으로 하면수술 후 운동으로 딱 적절하다.

또한 양 팔을 가볍게 좌우로 벌려서 자연스럽게 돌려주고 어깨가 굳지 않게 주의하면서 매일 수시로 반복해주는 것이 좋다. 절대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준수사항에 맞게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동정맥루 혈관의 경우 온도에 민감한 편이기 때문에 운동 이후 찬 곳은 피하고 따뜻한 물수건을 부위에 올려 찜질을 해주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다. 적정한 시간으로는 30분씩 3회 정도 진행해주는 게 좋으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으니 수술 이후의 운동방법과 주의사항을 반드시 의료진의 안내와 방침에 따라야 한다.

동정맥루 수술을 받은 경우 심한 운동이라든지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혈액이 많이 흐르는 곳이기도 하면서 손상되게 되면 원활한 투석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또한 시계나 팔찌를 착용하는 것도 피해야 하며, 소매가 타이트하게 조이는 의상도 좋지 않다.

도움말 : 88흉부외과의원 임재웅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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