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천설화 기자
  • 방송
  • 입력 2022.01.27 16:04

'꼬꼬무' 대한민국 역사 바꾼 소년의 죽음 공개

[스타데일리뉴스=천설화 기자] 27일 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이하 '꼬꼬무') '나를 찾아줘 , 1960 되살아온 아이' 편에서 장트리오(장도연x장성규x장현성)는 이야기 친구 진선규x유주x이현이에게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꾼 한 장의 사진과 사진 속 소년이 남긴 다잉 메시지를 이야기한다.

♦ 목숨을 건 실다리기

때는 1960년 4월 마산의 한 수술실, 의료진 열 명이 투입된 응급 수술 현장에서 의사가 손을 내밀자 간호사가 무언가를 건넸다. 바로 실이었다. 수술용 실이 아닌, 뜨개질할 때 쓰는 무명실이었다. 의사가 조심조심 어딘가에 실을 묶더니, 조금씩 풀면서 수술실 문을 열고 아예 건물 밖으로 나갔다.

“다들 단단히 잡으세요! 하나둘 셋에 당기는 겁니다.”

수술 방에서 벌어진 의문의 실다리기. 대체 무슨 상황인 걸까? 수술대에 누워있는 건 17살 소년. 한눈에 봐도 앳된 소년의 얼굴엔 놀랍게도 '이것'이 박혀있다.

“아무래도.. 불발탄 같아요!”

'이것'의 정체는 바로 불발탄이었다. 사람 몸에, 그것도 소년의 얼굴에 포탄이 박혀있던 것이다. 아슬아슬한 공포의 실다리기는 바로 불발탄을 뽑기 위한 것이었다. 길이 20cm, 직경 3cm의 무시무시한 포탄은 어떻게 소년의 얼굴을 관통한 것인지 장트리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세상을 바꾼 사진 한 장

소년의 이름은 김주열. 고등학교 입학시험을 보러 집을 떠난 후 감쪽같이 실종됐다. 주열이가 사라지고 어머니는 경찰서와 신문사, 화장터까지 온 마산 시내를 헤맨다. “주열이 못 봤어요?” “주열이 못 봤어요?” 애탄 어머니의 마음을 뒤로한 채 소년의 실종 사건은 어느새 풀지 못한 미스터리가 되어 간다.

“찾았습니다! 지금 바로 중앙부두로 가보이소!”

실종 27일째, 얼굴을 꼿꼿이 들고 주먹을 불끈 쥔 채 오른쪽 눈엔 최루탄이 박힌 모습으로 주열이가 돌아왔다. 기자가 기적적으로 찍은 한 장의 사진으로 주열이의 죽음은 세상에 드러나고 이 사진은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꾼다. 주열이는 어쩌다 이렇게 끔찍한 모습으로 돌아온 것이고 그가 죽어서라도 남기고 싶었던 메시지는 과연 무엇이었을지 그 순간을 생생히 기억하는 증언자들을 통해 주열이의 '그날'을 더듬어 본다.

♦ 눈물 없이 듣지 못하는 이야기. 말문을 잃은 이야기 친구들

SBS 금토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의 범죄분석행동팀장 국영수로 돌아온 배우 진선규는 장현성의 이야기 친구로 꼬꼬무를 찾았다. 녹화 내내 진솔하게 임했던 그는 결국 꾹 참아오던 눈물을 펑펑 쏟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솔로로 돌아온 가수 유주는 장성규도 당황할 정도로 당찬 모습을 보여줬다. 시원한 팩트 폭격기 역할은 물론, 사건 희생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되뇌며 가슴속 깊이 새겼다. 이제는 없으면 허전한 꼬꼬무 존재감 갑 장도연의 이야기친구는 이현이는 오늘도 역시 파워 리엑션과 깊은 공감을 보여줬다. 들어봤지만 깊이 알지 못했던 이야기라며 꼬꼬무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의 15번째 이야기, '나를 찾아줘 : 1960 되살아온 아이' 편은 1월 27일 목요일 밤 10시 30분에 공개된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