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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동현 기자
  • 영화
  • 입력 2014.03.28 17:53

이성민 "내가 영화 속 아버지라면 똑같이 응징을 선택했을 것"

영화 '방황하는 칼날'에서 형사 역으로 인상 깊은 연기 펼쳐

[스타데일리뉴스=임동현 기자] 영화 '방황하는 칼날'에서 형사 역을 맡은 이성민이 영화처럼 자신의 딸이 잘못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영화 속에서 결국 딸을 죽인 아이들을 죽이는 상현(정재영 분)과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28일 오후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방황하는 칼날' 언론 시사회에서 이성민은 "실제로 딸아이의 아버지라서 그런 건지도 모르지만 영화 속 상현이 나였다면 상현과 똑같이 직접 그 아이들을 응징하는 것을 택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성민은 '방황하는 칼날'에서 성폭행 사건 수사를 하면서 동시에 성폭행을 한 아이들을 살해하는 상현을 뒤쫓아야하는 형사 억관 역을 맡아 명연기를 보여줬다. 억관은 이 영화가 던지는 질문들을 자신의 말을 통해 관객에게 전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 영화 '방황하는 칼날'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펼친 이성민 ⓒ스타데일리뉴스

이성민은 "연기를 하면서 밸런스에 신경을 썼다. 상현에게 감정이입을 하면 관객들이 한쪽으로 치우칠 것 같고 형사로 냉정하게 가면 여운이 없을 것 같았다. 아마도 연기가 가능했던 건 결국 무의식 속에 딸을 가진 아버지의 입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성민은 "감독이 극중 청소년으로 출연하는 배우에게 몰래 디렉션을 줬는데 그 연기를 보고 정말로 손이 올라갔던 적이 있었다"며 감정 조절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했다.

이성민의 호연이 돋보이는 '방황하는 칼날'은 오는 4월 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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