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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21.12.27 10:52

'TV동물농장' 2021년 동물농장이 전했던 재미와 감동 그리고 희망

▲ SBS 'TV동물농장'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2021년! 다양한 동물들의 희로애락을 전하기 위해, 산과 바다는 물론! 전국 방방곡곡 300곳이 넘는 지역을 쉼 없이 달려온 TV 동물농장. 우리를 웃게 만든 동물들의 출연과 더불어 온라인을 달군 동물 스타들도 배출했다. 26일 방송된 TV 동물농장은 지난 1년 동안 방송했던 감동의 순간들을 정리해 추억을 선물했다.

생명 탄생의 긴박함과 소중함을 전해 준 아기 판다 푸바오부터, 돌체와 라떼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 수달 모카, 한국 호랑이의 명맥을 이을 5남매의 탄생은 그야말로 신기하면서도 감동스럽기까지 했다.  

또한, 다양한 분야에서 천재성을 보여준 동물들도 많았는데, 축구 천재견 로이와 사랑이부터 주인과의 교감을 통해 천재견으로 거듭난 행복이와 캔디, 시민 경찰견 제스퍼에 더해, 다람쥐 꼬미까지 상상을 초월한 능력을 보여준 동물들의 등장 역시 놀랍고도 벅찬 감동을 보여주었다.

이 밖에도 출연했던 동물들의 뒷이야기를 보여주었는데, 이루마의 <키스 더 레인> 연주에만 잠에 빠져들던 프렌치 불독 찰리는 이제는 베토벤의 음악까지 자장가에 추가했고, 시민 경찰견 제스퍼는 그동안 새끼들을 낳아 제2의 제스퍼 등장을 예고하기도 했으며, 좁고 어두운 바위틈에 갇혀 일주일 만에 무사귀환했던 초롱이 역시 귀여운 2마리 새끼의 엄마가 되어 있었다. 그런가 하면, 하루에도 수십 번씩 찾아오는 발작에 제대로 몸도 가누지 못했던 보리는 50여 일간의 입원 치료 끝에 몸과 마음 모두 안정을 되찾고, 승렬 씨와 가족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동물과 함께 나눈 시간이 늘 행복하고 아름다울 순 없는 법. 뜨겁게 교감한 이들의 가슴 아픈 이별도 있었다. 유기 동물보호소에서 만난 순심일 입양했던 가수 이효리는 11년 만에 순심이와의 이별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고, 주인 할아버지의 갑작스런 병환으로 1년 넘게 홀로 빈집을 지키던 차돌인 현재 많은 이들의 응원 속에 새로운 가족을 만나 제2의 견생을 시작했다. 하지만 구조가 된 이후에도 모두가 행복해진 것은 아니었다. 

올 한 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든 사건이었던 사육곰 탈출 사건. 논란의 중심에 있던 농장주 김 씨는 방송 3일 뒤 구속이 되었지만 여전히 소유권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까닭에 철장 속의 곰들은 열악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고, 알박이 농장에서 구출되었던 100여 마리의 개들 중에서도 13마리의 개들이 여전히 보호소에 남아 입양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밖에도 6년 만에 구조한 복실이, 중장비까지 동원해 환풍구에서 구조한 강아지도, 트럭에 끌려가던 두 마리의 개, 하디와 하다, 1년 넘게 주인 없는 집에서 홀로 주인을 기다려왔던 또롱이, 약수동 절벽에서 구조한 새끼들도 여전히 가족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선희가 따뜻한 관심과 손길이 모이고 모이면 내년엔 아프고 고통받는 동물이 훨씬 줄어들거라는 말에 신동엽은 “그게 바로 TV동물농장의 존재 이유가 아닐까”한다는 말로 적극적인 동감의 표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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