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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1.12.27 10:53

초절식 등 무리한 다이어트, 폭식과 요요현상 부른다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다이어트 방법을 검색해보면 ‘초절식다이어트’처럼 공복감을 유지해야 한다는 충고를 찾아볼 수 있다. 음식물을 섭취하면 살이 찌기 때문에 음식물 섭취를 제한해야 살이 빠진다는 논리이다. 그러나 인체의 신진대사에 대해 정확한 지식이 없이 단순히 먹는 양을 극도로 조절하는 방법만으로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자신도 조절할 수 없는 폭식의 유혹에 빠지게 되고 결국 요요현상이 일어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CF의원 김희태 원장

몇몇 사람들은 배가 고프면 고플수록 살이 빠진다고 주장하지만 사실 공복은 다이어트를 망치는 주범이다. 단순히 배고픔을 참지 못해 음식에 손을 대기 때문이 아니다. 우리 몸은 최소한의 대사작용을 하기 위해서 일정 양의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그런데 갑자기 음식물 섭취량을 극단적으로 제한하게 되면 우리 몸은 이러한 상황을 ‘위기’로 인식해 생존을 위해 음식을 더욱 갈구하도록 만든다.

뇌에서 음식물을 섭취해야 한다는 SOS 신호를 보내면 위장은 ‘그렐린’이라는 식욕촉진호르몬을 분비한다. 이 그렐린은 식욕을 관장하는 뇌 시상하부를 자극하게 되고 시상하부에서는 NPY라는 식욕 촉진 화학물질을 방출하여 먹고 싶다는 사람의 욕구를 폭발시킨다. 이러한 신체 반응 앞에서 의지만으로 식욕을 조절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때문에 많은 다이어터들이 극단적인 절식 후에 식욕을 참지 못하고 엄청난 폭식을 하게 된다. 그 후 폭식을 반성하며 다시 초절식에 돌입하게 되는데 이러한 사이클이 반복되면 반복될수록 그렐린의 작용도 더욱 강해지기 때문에 과식과 폭식의 유혹에 빠지게 된다. 이러한 생활을 계속 하게 되면 요요현상으로 인해 체중이 급격하게 늘어날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문제가 생겨 탈모나 우울증, 생리불순 등 심각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체중감량을 해야 할 때에는 단기간에 큰 효과를 보려 하지 말고 평생에 걸쳐 유지할 수 있는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만들어간다고 생각, 접근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겨우 며칠, 몇 주 안에 몇 kg을 감량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삼기보다 지속 가능한 관리 방법을 정립하겠다는 마음으로 체중 감량을 해야 하는 것이다.

단백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고 탄수화물의 함량이 적은 음식물을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적당히 섭취하면 오히려 기초대사량이 높아져 더욱 만족스러운 체중 감량을 기대할 수 있다. 공복감이 길어지지 않도록 건강한 성분의 간식을 조금 준비해 끼니 사이에 섭취하는 것도 폭식의 유혹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도움말 : CF의원 김희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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